나의 이야기

엄마의 간장

부엌놀이 2015. 6. 7. 10:32

 

 

 

 

미역국을 끓였다.

미역 50g, 소고기 400g, 건표고 8장

건홍합 15개, 양파 한알, 마늘 10톨, 쌀뜨물, 천연 조미료,

그리고 엄마의 간장..

오늘로 엄마의 간장은 바닥을 드러 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벌써 25년이 지났다.

작은 유리병엔 간장의 앙금만 남았다.

물을 부어 앙금을 흔들어 쏟아 모았다.

짜겠지? 맛을 보니

짠 맛은 생각보다 느껴지지 않는다.

이젠 엄마의 간장을 더는 맛볼 수 없다.

아쉽다.

미역국을 끓일때 마다

엄마의 품에서 나는 푸근한 체취를 느꼈었는데..

언니들도 엄마의 간장을 다 먹었을까?

조금 남겨 둘걸 그랬나?

 좀 아쉽다....

씨간장으로 좀 남겨 둘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