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추대가 올라와 쌈채로선
상품가치가 없어 뽑아 버리려다
요리 향신료로, 차로 이용해도 좋을듯 해서
가져 온 치커리를아침 일찍 손 보고
나래신 2/4분기 모임 장소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친구들을 만나 우선 북촌으로 향했다.
어느 집의 장독대 항아리 뚜껑은 세월에 따라 사라진게 더 많고
북촌 답게 고무통 뚜껑이 바람에 날아갈까
기왓장을 얹어 둔 것도 있다.
이젠 거의 다 사라진 ㅁ자집이 정겹다.
눈 앞 에 펼쳐진 정경은
나를 어느새 50년 전으로 데려다 놓았다.
그땐 제법 규모 있는 가옥은 이런 주거 형태 였었지...
길를 걷던 친구중 하나가 우연히 밀고 들어선 R이라는 카페
그림과, 음악과, 시원한 커피
주인장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둘러 앉았다.
탁 트인 창으로 내려다 보이는 시원스런 풍경
정감이 느껴지는 오랜 기억속의 동리 풍경과
꼭 닮은 정경이 시공을 뛰어 넘어 눈앞에 펼쳐 지고
메르스의 여파로 객들이 현저히 줄어
파리 날린 다며 주인장이 어제 친구들과 얼음을 먹어 버렸단다.
주문한 냉커피엔 얼음이 현저히 부족 하다.
연륜이 느껴지는 음향 기기
주인장이 허무한 음악을 들려 준다며 올려 둔 CD에선
허무한 음악이 실타래 처럼 풀려 가며 흐르고
강렬한 색상의 코스타리카 화가의 생활화에선
색상 처럼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산 능선과 우리들의 스타 희의 손 동작은
절묘한 한쌍의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시간의 깊이를 더한 우정은 오늘도 켜켜이 쌓여 간다.
얼굴도 마음씨도 어여뿐 여인들의
추억은 오늘도 재생산 되고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1년에 4번 드문드문 만나서 더 반갑고
때때로 우리들의 이야기는 불협화음 처럼 충돌 하기도 하고
겹쳐지기도 하고 돌림 노래 될 때도 있지만
마음 씀씀이 넓은 몇몇 친구들의 배려로
계속 되어 질 수 있고
새로운 형식으로 전개되기도 할 것이다.
비내리기를 너나 없이 간절히 염원 하던 여름의 가운데
반갑게도 엊그제 왕창 내려준 비 덕분에
푹푹 찌는 날씨가 좀 따숩기는 하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과 우리들의 마음 처럼 드높은 하늘 아래
인사동 길을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안다미로라는 이탈리안 음식점의
파스타와, 샐러드, 피자등 ..
요란스럽지 않고 수수한 음식은
우리들의 입맛을 충분히 만족 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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