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맛 있어도.. 너무 맛이 있는 닭발 조림 !~~..

부엌놀이 2015. 7. 22. 08:50

 

 

친정 조카는 닭발을 먹을 줄 압니다.

그런데 닭발을 먹다간

이건 귀신손이다.

귀신손!~~

이라고 해서 가족들이 한바탕 웃던 기억이 납니다.

 

기숙사에서 돌아온 아들들

그동안 집을 떠나 제한적인 음식만 먹고

양껏 먹지 못했을 녀석들

방학한지 한달이 넘었으니

이젠 어지간히 먹을만치 음식을 해 먹였지요.

 

뭐 색다른 음식이 없을까 궁리하다

일산시장에 가서 메기 1kg, 닭발 1kg, 닭모래집 1kg을 사왔다.

뼈 투성이인 닭발은 먹기가 까다롭지만

잘만 조리하면 맛있게 먹을수 있다.

 

먼저 닭발과 모래집은 물에 담가 두고

두어번 물을 갈아 가며 우려 낸다.

소금, 생강, 약간의 소주를 넣은

끓는 물에 닭발, 모래집을 넣고 데쳐 낸다.

 

양념장 만들기

(간장 6밥술, 고추장 1밥술, 고춧가루 1밥술, 마늘, 파,

미림 1밥술, 물엿 1밥술 포도액 2밥술, 우스타소스 1밥술

매실액 1밥술, 생강, 후추, 굴소스 1커피술, 물 1/2컵).

참기름 1밥술. 양파 1/2개.

 

데쳐낸 닭발, 모래집을 큼직한 솥에 넣고 ( )안의 양념장을 넣고

고루 버무려 양념이 배어 들게 한다.

 

양념에 버무린 솥에 불을 붙이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몇번 뒤적여 가며 졸인다.

 

양념장이 졸아  들고  조금 남으면

참기름, 채썬 양파를 넣고 더 졸여 준다.

 

닭발의 굵은  뼈가 툭툭 불거져 나오면

완성된 것이다.

 

 

 

 

 

 

 

나름 음식을 가려 먹는다는

울 서방은 닭발을 잘 먹지 않는다.

이번것은 참 맛이 좋다며

잘도 발려 먹는다.

어찌 양념을 해서 이리 맛이 좋으냐 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