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한달에 한번쯤 만들어 먹는 남편의 떡볶이가 인기다.
아이들이 기숙사 들어 가기전 먹고
가고 싶다는 음식이 되기도 한다.
예전엔 내가 떡볶이를 만들기도 하고
남편이 떡볶이를 만들기도 했다.
다른 음식은 몰라도 떡볶이만은 아빠가 만든것이
더 맛있다고 아들애들은 말했다.
내가 먹어봐도 남편의 떡볶이가 더 맛이 좋았다.
해서 나는 떡볶이 만들기를 집에서는 이젠 안한다.
떡볶이를 만들때 나와 남편과 다른 점은
나는 고추장과 다른 양념을 이것저것 넣어 조미를 하고
남편은 마늘, 고추장, 고추가루, 라면스프를 넣고
맛을 낸다는 것이 다르다.
내가 남편의 비법이 라면스프라는 것을 알기전에
남편은 떡볶이를 만드는 시간에는
나를 주방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
우연히 라면 스프 한봉지를 탈탈 털어 넣는
장면을 목격하곤
그래 그맛이야! ~~
한편으론 어이 없기도 하고..
졌다 졌어 ! ~~
라면 스프를 넣는 맛을 어히 당해 내랴 ~~
그 이후론 우리집 떡볶이는 온전히 남편의 몫이다.
왕떡볶이 떡 500g 한봉지와
어묵 1장, 양파 반개, 마늘 5톨, 대파 1/2 뿌리,양배추 조금
라면스프 1개, 고춧가루 1/2 밥술, 천연조매료 1/2커피술
인원수에 맞게 삶은 계란을 까 넣고,
라면 1~2개를 넣고 만들어 내는 떡볶이
그 어디서도 맛을 볼 수 없는
빨갛지도 매운 맛이 강하지도 달지도 않은
우리 남편의 맛있는 떡볶이 레시피이다.
어떤 분식집 떡볶이 보다 맛이 좋고 속도 편해
떡볶이 생각이 나도 꾹 참고
남편이 만들어 주길 기다렸다
공휴일이나 주말에나
온가족이 둘러 앉아 먹는
우리집 별식 떡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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