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가을 과일들이 풍작이라네요.
수확이 작업이 쉽지 않은 감도
대풍인지라 우리집도 감이 넘쳐 납니다.
임실에 사시는 삼촌께서도
신촌 병원에 오시는 길에 그 먼길을 이고 지고
매실액, 밤, 감을 잔뜩 싸 갖고 오셔서
올핸 감을 사먹지 않아도 됩니다.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기에
깎아서 쪼개 감말랭이도 하고
감식초도 만들구 하려는데
비가 잦은 탓에 수분 함량이 많아
침출되어 나오는 과수액은 부글부글
기포가 생기고
이게 제대로 감식초로 발효가 되
먹을 수 있을지 염려 됩니다.
좀더 단단하고 싱싱한건
껍질만 까서 채반에 널어 말려 가며
오며 가며 한개씩 집어 먹으면
안성맞춤인데
일조량 부족과
내리기 시작하면 진종일 내리는 잦은 비로
이것도 건조가 쉽지 않네요.
김장을 끝내고 말리면
더 짧은 해로 간수하기 힘들어
김장전 큼지막한 무를 5개쯤 썰어 말리는
무말랭이도 채반을 층층이 빨래 건조대에 줄줄이로 만들어
오늘도 베란다에서 비를 피하는 중입니다.
감 껍질, 파 뿌리, 시레기... 건조할 것이 많기도 합니다.
감말랭이는 식품건조기에
몇시간째 가동 시켜도 공기중 수분이
많은 관계로 곰팡이 피지 않는 정도로 만족 해야 하고
제빵왕 김탁구란 드라마에서
전광렬이 공기중 수분을 감지 하기 위해
눈을 감고 두팔 벌려 수분을 체크하던
장면이 깊게 이해 되는 장면 입니다.
배추알은 덜 차고
우거지감만 무성한 배추
요 겉잎들도 잘 갈무리 해 두면
국거리로 쓰일까 손질해 봅니다.
김장할때 많이 나오는
파뿌리도 잘 말려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죠
한살림 유기농 귤껍질도
말려 요긴하게 쓰려 하고
휴 ! ~~..
그런데 뭔지 뭔지 일기가 받쳐 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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