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6. 모진 여름 고통을 함께 나기

부엌놀이 2016. 8. 4. 22:15

 

 

딥다 덥다

최고기온이 32도~ 33도 라는 예보가 연일 이어지는데

그보다 몇도는 더 높게 느껴 지는 기온이다.

해마다 여름을 ㅈㅣ내 왔건만

왜 이리 유난스레 덥다 느껴지는지..

 

6월 하순 사진교실 종강식이 열렸던

상가에서 우년히 눈에 띄어 부실한 것을 두개에 천원 주고 사서

좁다란 주방 창가에 놓아 두면 안성 맞춤이겠다 싶어서

 

오래전 스킨답서스와 아이비를

몇번 사다 키웠었는데

다른 초화와 달리 얼마 안가  별 재미를 못 보고

시들 시들해져  이이비, 스킨은 나랑 잘 안맞는 식물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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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놓아 두니 바로 앞이 가열대인지라

얼마나 가랴 싶었는데

나보다 더한 열기와 고온을 견디며

꿋꿋하게 산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쯤 물에 담가

물을 보충해 주었을 뿐인데

새순마저 올리고 있다.

어쩔땐 한번 가열하기 시작하면 30~40분은 족히 걸리는

탕을 끓일때도 있고

미역국을 끓이자면 한시간도 넘게

가열을 해 김이 펑펑 오르기도 하는데

용케도 잘 견디며 기대 이상으로 오래 산다.

더위를 고스란히 맞으며 견디는 작디 작은 화분 하나

절로 고개가 숙여 진다.

이 징한 무더위를 나만 홀로 견디는게 아니었구나..

함께 가을 바람을 기다리며 견디자 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