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시금치 한단 6000원?? 부추, 오이로 대체한 김밥

부엌놀이 2016. 9. 5. 23:04



아들의 입대를 앞두고

입대전 무엇을 함께 먹고 입대를 시킬까 생각 했다.

우연히 신선하고 가격도 만만하 우엉을 마주 하곤

그래 밖에 들고 나가 둘러 앉아 먹기엔 김밥만한 것도 없다 싶었다.

그런데 딱 치즈, 계란 쌀을 제외 하곤 모두 보충을 해야 한다.

시금치가 금값일테지만 야채도 고루 먹이고

인스턴스의 제왕 소세지와 게맛살도 사려 했다.

단무지 한팩은 한살림서 장만하고

시금치 한단을 사러 보낸 남편으로 부터

 시금치는 한단에 5800원이란 전화를 받았다.

10일전 수확해 신문지와 비닐팩에 얌전히 보관중인 부추와

신선한 오이를 대체해도 될듯하다.

당근은 수확해 보관중인 야무진 것들이 있어 다행이다.

김밥용 김도 한살림 상품이 딱 5장이 남아 있어 또한 다행이고


부추를 손질 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지고

오이 겉부분을 길게 잘라 소금, 설탕을 조금씩 뿌려 두었다가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자고 일어나

8시 30분 출발 예정인 일정 속

5시 30분쯤 일어나 계란 3알에 크릴새우도 넣고, 맛살 3줄, 소세지 6줄 챙겨 

지단을 부쳐낸 팬에 당근 한 채썰어 볶은 뒤 절인 오이도 볶아 두고

아침을 간단히 차리며 압력솥 취사를 시작 했다.

요구르트, 과일, 커피 까지 마신 후

치즈, 김, 단무지, 우엉조림도 동원해 김밥을 쌌다.

채 식지 않은 뜨끈한 밥을 넣어 깁밥을 싸노라니

옆구리 터지는 김밥도 있고, 오랫만에 김밥용 김으로

김밥을 싸니 여러가지 속재료로 김이 좁게 느껴진다.

나는 김밥을 마는 것은 쉬운데

김밥 써는게 좀처럼 익숙해 지지 않는다.

썰다보니 흐트러진다.

나름 가지런하게 담는다 신경 써 2개의 통에 나누어 담고

흐트러 져도 먹기 쉽게 비닐장갑도 4쪽 함께 담았다.

논산 견훤의 묘 공원 부근 공원  정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붓하게 먹다 보니

소풍을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김밥은 다들 맛이 좋다고 한다.

시금치를 고집하지 않고

부추와 오이를 넣은 김밥

그래서 더 맛이 좋은가 보다.



수확한 당근 혹시 너무 뻣뻣하지 않을까

슬라이서로 밀어 조금이라도 부드러운 식감을 내기 위해

칼로 쏭쏭 썰어 채를 쳐

부드럽고 맛이 좋은 당근 볶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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