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토마토 스파게티

부엌놀이 2017. 3. 5. 03:35



아주 오랫만에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었다.

볶은 샐러리, 새송이 2봉, 고기도 충분하고

양파야 늘상 있는 식재료니 토마토를 사고

아라비따 스파게티 소스를 한병 사면

재료는 완전 구비 되니 어렵지 않게 만들수 있겠다 싶었다.


아침을 먹고 떠난 호수공원 산책길

남편을 먼저 들여 보내고 그랜드 백화점 식품관에 들려

시판 소스 한병을 사들고 오니 시각은 12시 10분이다.

내일 시험들 앞둔 취준생 아들이 점심을 먹으러

곧 돌아 올것이니 시간이 임박해 마음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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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꺼내다 보니 양파는 달랑 1개만  남았고

당연 넉넉히 있을줄 알고 신경 쓰지 않은

케챺은 50g도 채 안될 정도만 있는 상황.

어이쿠!~~ 어쩐담

보통은 양파도 1kg쯤 있어야 하고 케챱도 250쯤 필요한데..

양파와 토마토케챺은 스파게티 소스의 중요한 재료다

할수없이 있는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맛있는 대저 토마토가 충분하니 부지런히 만들었다.


갈은고기 600g(돼지고기 + 소고기), 양파 1개, 토마토 1kg,

 아라비따시판소스 1병 볶은 샐러리 약 300g, 새송이 300g 두봉,

닭뼈 1마리분으로 낸 육수에 적어도 너무 적은 케챱을 넣고  만들어

농도를 맞추기 위한 볶은 밀가루를 찾으려니

그것도 냉동실에 없다....ㅉ

그러니 그것도   생략~~


글고 보니 이전과는 많이 다른 멀건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가 완성 됐다.

새송이 부피가 많아 버섯을 볶을때 어수선해  약간의 소금만 넣었으니

케챺의 양이 적어 간기도 부족할것 같다.

아차.. 아침에  다먹어 통을 비우며 남은 피조개 육즙을

남겼다 넣어도 좋았을 것을..

이미 늦었다.

 그건  내가 홀랑  다 마셔 버린걸...ㅋㅋ


냉동실에 다행 흰다리 새우가 있다

완성 되어가는 소스에 재빨리 3마리를 넣고 익혀 내고

끓는 소금물에 320g의 스파게티 면을  8분쯤 삶았는데

오래전 면을 구입해 쓰다 남은 탓인지

이전과 다르게 쉽게 면이 무르지 않고 물은 졸아 들어간다. ㅉㅉ

면은 덜 익고 소스는 간기도 적고 재료도 이전보다 부족했으니

제대로 맛이 날까 살짝 염려가 된다.


면을 소쿠리에 바쳐 약간의 버터를 두르고 삶은 면을 넣어 볶아

피클, 단무지도 없이 달랑 먹다 남은 김치와

대에충 만든 스파게티 소스를 얹어 새우를 한마리씩 얹어

비주얼만은 근사해 보인다.


식탁으로 다가 앉은 남편은 오랫만에 맛있는

 홈메이드 스파게티를 먹는다며 웃음 띠며 다가 앉는다.

나는 제발이 저려  재료부족 시간부족 얼렁뚱땅

만들어진 묽은 스파게티를 자진 신고하고

양해를 구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남편은 더 상큼 신선하고

 음식점에서 사먹는 토마토 스파게티의 맛과  더 가깝다는 것이다.

다만 이전에 만들어 주던 걸쭉하고 케챺을 많이 넣은 소스보다

밥에 얹어 먹는기엔 적당치 않은것 같단다.



그래 파마산 치즈와 브로콜리, 바지락 또는 조개를

추가하면 이전과는 좀 다른 산뜻한

스파게티를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좋은

레시피로  하나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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