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설렁탕집 깍뚜기 담그기

부엌놀이 2017. 3. 7. 21:30



겨울 김장을 앞두고 알타리를 무려 10단을 사다

담갔는데 파김치고, 알타리 김치고 이젠 다 먹고 없네요.

이젠 배추 김치만 남았으니

무김치도 좋아하는 가족에게 제주 무를 사서

깍뚜기를 담았습니다.

무가 제법 커 3개만 샀는데 개당 2.2kg 이 넘네요.


큼직하게 깍뚝 썰기를 해 소금에 절였다가

소쿠리에 받쳐 물을 빼 주고

2개의 채반에 무를 담아 베란다 밖에서

볕을 쏘여 주고 저녁이 되서야 걷어 들였어요.


설렁탕집 깍뚜기는 야쿠르트도 넣어 준다는데

한병쯤 넣으면 좋으련만

야쿠르트는 집에 없어 생략 합니다.


달착지근 시원한 맛의 깍뚜기를 담그려면

소금과 갈은 배를 넣고 절이면 된다는데

소금으로만 절이고

배즙은  양념용으로 넣기로 합니다.


채반에 담아 밖에 널어 줄 무렵

고춧가루가 좀 매콤해서 100g,고추씨 1밥술, 배즙 100g, 마늘 4밥술, 

 대파 3뿌리, 새우젓 2밥술, 까나리액젓 6밥술, 멸치액젓 4밥술.

생강가루 조금, 굵은 소금 2밥술, 양퍄액 2밥술,파뿌리액 1밥술, 

 풋고추액 2밥술을  섞어  깍뚜기 양념을 만들어 두었다가

저녁을 먹고 난 뒤 무를 거두어 들여

양념에 버무려 깍뚜기를 담갔지요.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았으니

간은 심심하며 잠깐이나마

무를 채반에 널어 두었더니 단맛이 돈ㄴ

시원한 깍뚜기가 되었네요.

깍뚜기 절임물을 따라 버리고 널어서인지

국물이 많지 않고 양념이 잘 배어 이전 보단

단맛이 더 느껴지고 시원한  깍뚜기가 됐습니다.




소금을 넣고 절이는 중

3개의 무가 제법 커서 커다란 김치통에

적잖은 량입니다.






설렁탕집 깍뚜기의 비밀은

요구르트와 배 그리고 한나절 쯤 채반에 널어 말리는 것이

보통 만들어 먹던 것과 다른 점이다.


요구르트는 넣지 않고 배즙을 넉넉히 넣고

반나절쯤 채반에 펼쳐 널어 수분을 날리고

담근 깍뚜기 살짝 덜 익혀 먹기 시작 했다. 

기존에 담가 먹던 깍뚜기 맛 보다 더 아삭, 달달, 맛있다.



무 3개로 담근 깍뚜기는 6.5리터 김칫통에

한가득이다.


깍뚜기를 담근지 5일이나 지난 뒤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났다.

설렁탕집 깍뚜기의 핵심인 야쿠르트 한병을  지금 넣어도

크게 맛을 해치거나 못먹을 이유는 없겠지 싶어

한병을 깍뚜기 김치통에 쏟아 넣었다.

다행 맛이 손상 되지는 않아 다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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