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소화가 잘 되는 찰떡 식감의 무시루 떡

부엌놀이 2017. 2. 19. 08:05



어느새 목련 꽃눈의 외피가 탈락 되고

우수를 하루 앞둔 며칠전 시루떡을 만들었다.


근10년간 일산 재래시장의 떡집에서 쌀을 빻다 떡을 만들었는데

평일에 무심코 갔다가 문이 굳게 닫힌 가게를 보고 당황스럽다.

골목을 따라  다른 떡집을 찾아 쌀자루를 들고 발견한

떡집은 기계를 돌릴  주인이 없어

조그만 가게에 중년 아저씨가 앉아 있는

떡집에 들려 쌀을 빻아 왔다.


떡쌀을 건네며 소금은 절반만 넣어 주시고

쌀은 백미에 찹쌀을 10% 섞었다 하니

쌀이 안 익고 떡이 딱딱해 진다며 찹쌀은 왜 넣었느나 하신다.

나는 몇번 만들어 먹었는데 그때마다 찹쌀을 섞어도

잘만 만들어 먹었다 하니 찹쌀은 넣지 않아야 한다 하신다.


쌀을 내릴수록 더 곱고 떡맛이 부드럽다기에

떡쌀을 3번 내려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내리면 안된다고도 하신다.

나는 3번을 내러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전의 떡집과는 다르게

3번째 니리는 떡쌀이 종잇장처럼 얄팍하게

연이어 나온 것을 커다란 자동화 채에 한번 걸러 가루로 내주신다, (삯 4천원)

.

아저씨는 추가로 물을 더 넣지 않고 쌀을 빻으셨다.

물을 추가 하지 않으시냐니

물을 더 넣으면 곤죽이 된다며 물을  안 넣어 주신단다..

그러면서 원하면 나보고 물을 넣으라 신다.

그럼 물을 얼마나 넣어야 여쭈니 그때 그때 다르니

그건 알려 줄 수가 없다신다.

.

.

할수 없이 나의  어림짐작으로  물을 잡을 수 밖에 없다.


방앗간으로 출발 하기전 불리던  쌀물을 받아 놓고

추가물로 그물을 쓰면 좋겠다 싶어 받아 논 물로

두번채에 내리고 쌀가루를 움켜 쥐니

쌀가루가 뭉쳐지지 않고 각자 논다


쌀물을 400g쯤 넣고 다시 확인해 보니

믈을 약간 더 넣어야 할듯하다.

그래서 100g의 물을 더 넣고 보니

또 너무 질쭉하면 어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찜솥에 안치기전 설탕을 넣고 한번 더 채에 내려야 하는데

이거 채에서 안내려지면 어쩌나 걱정 됐다.

아무튼... 추가한 물을 이제와서 어쩔수가 없으니...


다행 500g의 물을 넣고도 설탕을 넣고

채에서 내려지니 참 다행이다 싶다.

떡쌀을 찜솥에 안치고






 50분간 쪄 내니



아이쿠 !!~!

이거  떡이 너무 질쭉한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된다.

다 익기는 했으니 먹을 수는 있겠다.

비닐을 깐 쟁반에 시루를 엎어 충분히 식은 뒤

400g 정도의 크기로 잘라 10분쯤 있으니 조금 수분이 날아간듯해

떡덩이마다 뒤집어 주고  수분을 더 날린 뒤






하나씩 비닐백에 담는다.


확인해 보니 마치 개별 포장해 파는 콩찰떡의 굳기와

식감처럼 말랑말랑 촉촉한 떡이 되었다.

남편도 이전의 떡 보다 먹기가 더 좋다고 한다.

휴!!~~ 다행이다 다행이야 . . . .





그래서 이전의 떡보다 좀더 촉촉하고 말랑한

나만의 떡만들기 레시피가 또하나 생겼다.


정리하자면

쌀 1.8kg  찹쌀 200g을 씻어 5시간 불려 소쿠리에 받쳐

쌀물은 받아 두고 방앗간에서 쌀을 3번 내려 채에 거른 쌀가루를

집에서 다시 채에 한번 내린 뒤

쌀가루에 물 500g을 넣고 고루 섞어 채에 한번 더 내린 뒤

찜솥에 베보자기를 깔고 불에 올린 뒤 

  설탕 220g을 넣고  한번 더 채에 내린 떡쌀을 2등분 한다.


먼저 준비해둔

콩 200g, 호박고지 200g, 팥 600g (불리기전 무게)

무 500g(무 채썰어  소금 1/2밥술 절임 채에 받쳐 3cm 길이로 썸)

콩, 무, 호박고지도 2등분 해 둔다.

팥은 3등분 한다.


콩 : 쌀을 씻을 때 담가 충분히 불려 준다.'


호박고지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  물 1/2컵을 넣고

뒤집어 가며 고루 불려 부드러워지면 3cm 길이로 썰어

 솥에 안치기 직전 설탕 50g을 넣고 버무려 준다.


팥: 흐르는 물에 소쿠리에 담아 씻은 뒤 찬물을 넣고

끓어 오르면 물을 쏟아 버리기를 2번 반복한다.


다시 솥에 안쳐 충분히 물을 붓고(3~4배) 젓지 않고

중불에 40~50분간 팥이 터지기 직전 까지 삶아준다.


삶은 팥에 소금 1밥술을 넣고 고루 섞어

찜판에 얹어 40분간 팥을 쪄 준다.

이로써 통팥 고물은 완성 된다.


찜솥에 김이 오르면

베보자기 깐 시루를 꺼내  1/3의 팥을 깔고 쌀, 무, 콩, 호박고지

쌀무콩호박고지 순으로 고루 분포 되게 절반의 재료를 올리고

1/3의 팥을 올리고


쌀 무 콩, 호박고지 쌀무콩호박고지 순으로  올려

긴막대로 평평하게 고른 뒤 팥을 올려 쌀가루가 안보이도록

마무리 하고 뚜껑은 마른 면보로 감 싸고

 찜솥에 올려 40~50분간 쪄낸다.


쌀 담가 불리기 5시간

떡 안치기 50분

떡찌기 50분 등

시작부터 완성 까지 약 7~8시간 소요 되지만


완성된 8kg의 떡은

내 입맛대로 만들어 먹는 즐거움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


참고로 떡시루의 내직경은 약 34cm


완성된 떡의 높이는 7cm쯤 된다.


떡의 두께를 얇게 만들려면(2판으로 만든다)

팥 750g으로 늘려 주고 4등분해 놓고 

중간에 까는 팥의 양을 늘려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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