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쪽파 김치... 아주 쉽게 담그기~~

부엌놀이 2017. 6. 3. 00:30





아직 종자용 쪽파를 수확하기엔 이른감이 있지만

계속되는 가뭄 속에 쪽파밭은 어수선해 지기 시작해

모두 뽑아 왔다.



알뿌리가 적당히 실한 약 300개의 파를

종자용으로 선별하고



진작에 파김치며, 쪽파 장아치를 담근 후라

딱히 필요 하지도 않아 이걸 이찌하나 고민하던차

어제 방송을 통해 쪽파가 참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야채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 나눠 주기도 쉽지 않고

버리기도 아까와 손질을 시작 했다.


꽤 실한 쪽파 뿌리를 자르고 나니

유백색 진액이 절단부에 차오르더니

이내 방울져 떨어지기도 한다.


몸에 좋아 일부러 챙겨 먹어야 좋은 마, 더덕, 뽕나무등은

유백색의 진액이 나오는 식재료다.

그러니 이 쪽파 뿌리도 몸을 이롭게 하는게 맞는것이  절로 느껴진다.

하루종일 파를 까느라 고되지만

한번 이런 수고를 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담글수 있으니 하루의 수고쯤은 감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파뿌리까지 알뜰하게 손질했다.



저녁을 먹고 나니

김치를 만들기가 꾀가 난다.

그렇다고 온 하루를 씨름해 다듬은 파를 방치 할 수도 없다



잔머리 지수를 가동하여

여러번 깨끗하게 씻은 파를 큼직하게 썰어

한켜 담고, 고춧가루 150g, 고추씨 50g, 천일염 90g,

생강 가루를 잘 섞어 한켜 뿌려 주고를 반복 김치통에 담았다.




처음 파와 가루, 분말 양념만을 켜켜로 넣고 담은 부피는

18L 김치통을 아주 가득 채운 상태다.

밤새 소금에 약간 절어 부피가 줄어 든 후

낼 아침 찹쌀풀과 액젓을 비롯한 액체 양념을

섞어 위에 뿌려 얹어 주고 김치통을

상하 좌우로 고루 통을 굴려 가며

액체 양념을 혼합해 줘도 파김치는 완성이 될것 같다.

잘 돼야 될텐데 !!~~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소금기에 절어

부피가 확 줄어 들어 18리터 김치통의

약 2/3 높이로 확연히 높이가 낮아 졌다.



잎과 줄기가 적지 않았는데

간기를 먹어 잎, 줄기의 부피는 팍 줄어

동그란 알뿌리가 실하게 도드라져 보인다.


높이가 좀 낮은 김치통으로

내용물을 옮겨 담으며


액체 양념인 멸치액젓, 양파액, 풋고추액, 매실액을

혼합해 생파와 분말 양념을 통에 넣을 때처럼

절여진 쪽파 한켜, 액체 양념 위에 뿌려 주고를

반복해 옮겨  모두 담고


액체양념을  다 투입한 후에도 김치통 뚜껑을 꼭 닫아 잠가준 뒤

김치통을  바로 놓았다, 거꾸로 놓았다를 반복해

파김치에 양념이 고루 적셔지도록 한 후


꼭꼭 눌러 담고 웃소금을 10G 쯤 얹고

실온 상태에서 절반쯤 익혀 냉장 보관 한다.


높이가 4~5cm 낮은 작은  김치통에 옮겨 담고

혼합한 액체 양념 까지 넣어준 상태에서

 조금 더 간기를 먹어 김치의 부피는 더 줄어

이번에도  2/3 높이 까지 쪽파 김치가 채워 졌다.


이렇게 설렁 설럼 담은 파김치

제대로 맛이 든다면 이전 보다 한결 수월 하게 담그는

방법을 찾아 낸 것이다.


쪽파 김치는 양념을 준비 하기는 다른 김치보다 수월한데

파 대가리에 먼저 양념을 묻혀 주고 반복적으로

뒤집어 주고 다시 양념을 고루 묻혀 주고 작은 단으로 사리를 지어하는

한 묶음씩 꺼내 먹기 쉽도록 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양념을 이리저리 묻혀 가며  긴시간을 거쳐 완성되는

 김치가 파김치 였는데...


쪽파 김치야 맛있게 익어라~~ 얍 !~~~


** 이번 김치에는 찹쌀풀을 넣지 않고 담갔다.

양파액, 풋고추액, 매실액 모두 설탕이 적지 않이 들어가는

액체 양념들이고, 여름이라 너무 빨리 익지 않을까

염려도 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