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마늘껍질, 뿌리 주대 분말 만들기

부엌놀이 2017. 11. 3. 00:09


수확한 자잘한 마늘을 까고 나니

마늘껍질, 가뭄에 물을 찾아 길게 뻗어 내렸던

소담스런 뿌리, 주대가 남았다.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고 마늘 농사를 지었으니

식재료로 활용할 수 없을까 생각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마늘껍질, 뿌리를 이용한 식품은 검색이 안된다.

아직 제대로 효능이나, 활용법이 검증 되지 않았나 보다 싶었다.

마늘주대(중앙의 심지)는 차로 활용하면 좋다는

방송 내용을 본적이 있어 마늘을 깔때마다 심을 모았다.

육수를 낼 때 함께 끓이곤 했다.


그런데 남편으로 부터 마늘 껍질을 갈아 천연 조미료로 쓰면

좋다는  소릴 들었다며 껍질을  활용해 보란다.


2번의 마늘을 깔때 모아 둔 껍질등을

아주 여러번 씻어 고운 흙등 이물을 걸러 내고

잘 말려 베란다 한켠에 두었더니 어느새 화분 밑에서 관찰되곤 하던

아주 아주 작은 곤충들이 꼬었다.


아마도 마늘 껍질로 부터 영양분을 얻나보다 싶다.

그렇다면 사람에게도 필요한 성분이 있을듯도 싶다.


냄비에 망소쿠리에 담긴 마늘 껍질등을 넣고

뚜껑을 닫아 열탕 소독을 하듯 작은 불에 10분쯤 데워

한김을 내 보내고 긴 뿌리와 주대는 가위로 잘게 잘라

분쇄기에  곱게 갈았다.


벽돌도 갈 수 있다는 대용량의 분쇄기에

마늘 껍질, 뿌리를 갈며 별걸 다 간다는 생각이 든다.

벽돌이 아니니 먹을 수도 있겠거니 싶기도 하고.. ㅋㅋ



요거트에 조금 넣어 섞어 두었다가 먹었더니

거부감이 없고 식이 섬유 섭취로는 괜찮겠다 싶기도 하고..

폴리페놀 성분이라는 것이 수백 가지라는데

아직 확실하게 검증된 자료는 본적이 없지만

 보랏빛 발그스름한 빛을 띄던 마늘 껍질과,

길고 튼실하던 뿌리에도 몸에 이로운 성분은

분명 들어 있을거란 믿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