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은 언제 오는거지?

부엌놀이 2018. 3. 1. 03:07


자동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석동 이모집 가까운 곳에 고양 검사소가 있다.

큰언니도 돌아가신 엄마와 쌍둥이 처럼 닮은 이모를 때때로 보고 싶어 한다.

언니도 데리고 가야지


언니는 9시반 수업을 진행중이고 11시에 끝난단다.

나는 수욜을 1시에 수업이 있다.

이모가 보고 싶어 끝나는 대로 바로 울집으로 올수 있단다.

최고 길어야 1시간 반사이에 이모집, 검사소일 봐야한다.

언니가 도착한 시간은 30분쯤??

아니다 전화가 도착 했다.

1구간만 더 가면 일산역이란다.

부지런히 차를 가지고 역앞길로 나가 택시승차장에서 기다렸다.

택시 한대가 정차중이고 언니는 보이지 않는다.

둘러보니 선 자리는 주정차 위반 단속 cc tv 촬영중이란다.

이크!~~ 어쩌지

벌써 다 찍혔을텐데 어쩔수 없다.

그뒤로 몇분이 지나고 나서야 언니가 왔다,

범칙금 고지서 날아오면 내야지 별수 없지.


도착한 언니와 재잘 재잘 이모집 앞에 먼저  언니를 내려 두고

검사장엘 갔더니 점심 시간 가까워 차를 맡겨 두고 가란다.

오늘은 차량 검사를 받기 틀린것 같다.

차량검사는 받지도 못하고 주정차 범칙금고지선  날아 올것 같고...

오늘 하루는 계획성 없는 진행으로 뒤죽박죽


이모집에 들려 이모부도 뵙고 이모와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일년에 몇번은 뵙는 이모

엄마와 꼭 닮아 언니딸 조카는 제 외할머니인줄 알고

품에 안겼다가 슬며시 돌아보고 확인하곤 했다던 옛이야기..

이번참의 이모 얼굴에선 엄마의 모습이 남아 있지 않다.

80이 가까워 오는 이모의 얼굴은 세월 따라 노화가 더 진행 됐다,

55세의 나이에 떠나신 엄마 울 엄마 80세쯤 얼굴도

이모와 비슷하게 나이들어 가셨을게다.


격년으로 검사소를 다니며 때론 이모네 텃밭의 냉이를 캐오기도 했다,

좀 이른놈은 손톱만하게 로제타형으로 펼친 중앙에

어느새 꽃대마저 올려 하얕 꽃을 피운  놈도 있었다

올핸 매서운 추위가 제법 길어서 땅위엔 아직 초록의 기운이 없다,

우수가 지난 공기중엔 수분이 충분한데

꽁꽁 얼었던 땅위의 봄은 멀기만하다.


다행스레 내마음의 봄은 왔다.

남편의 마음에도 봄이 왔을까?

아들의 인생의 봄은 언제일까??

이미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