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랜만에 남편과 밭을 다녀 왔다

부엌놀이 2019. 7. 3. 23:29

6월 21일 방문후 오늘이 7월 3일

그러고 보니 벌써 열이틀이나 지났다

언니도 궁금하고 걱정스러웠는지 오늘 아침 전화를

해왔다

중급 라인댄스 수업ㆍ 뒷 모임후 귀가했다

4시경 집에서 출발 조금 있으면 5시 무렵부터 퇴근

러시아워가 시작된다

밭에 가는 걸 내켜 하지 않는 남편에겐 함께 가면

거름 묻어 주고 수확만 하고 짧은 시간 동안 밭을 둘러 보고

올수 있다했다

밭에 들어가 보면 손 가야 할일이 끝 없어 어림 없는

소리지만 아무튼 남편을 델고 집을 나서는 덴 일단 성공~

 

아니나 다를까?

밭은 초입부터 정신없다

작물을 선택 해 제대로 키우려면 선택과 집중을 해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

함께 밭을 돌보는 언니는 식용 가능한 자생 식물을

모두 밭에 두고 키우기를 원한다

그리해선 작 물을 제대로 키우기 어려운데ㆍ ㆍ

 

우선 기생 식물 새삼을 가차 없이 제거하고

까마중 ㆍ 들깨 ㆍ 명아주 나물과 제자리를 벗어나

멋대로 다른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식물은 제거했다

 

토마토 나무는 곁순을 그대로 두어 산발한 머리 모양새다

화방 무리가 자리를 잡은 것을 제외하곤 선별해 순 지르고

뿌리가 내린 곁가지는 잘라 버리거나 이식해 주면

또 한그루의 토마토 나무가 된다

참외밭 이랑에 떡하니 자리 잡고 주인 행세를 하는

커다란 호박 나무는 염치라곤 1도 없이 욕심껏 줄기를

뻗어 참외 밭을 점령 하고 가지 나무 성장도 방해한다

주먹보다 큰 호박을 6~7개쯤 달고 기세를 계속 확장중

 

토마토 곁순 정리 ㆍ 오이 ㆍ호박 따고

고추도 따고 뒤늦은 마늘도 캐고 로메인 포기 잘라 왔다

애플 민트도 실한거로 몇가지 ㆍ 가지도 몆개 따고

남편은 배가 고프다며 벌써 6시가 경과 했는데

언제 갈꺼냐고 배가 고프다 성화다

영양이 모자라 오이는 반절쯤은 가늘어 빠져 꼬불거리고

팥과 콩은 잡풀 속에 갇혀 가지도 못 뻗고 시루속의

콩나물 마냥 겨우 겨우 고개만 멀쑥하게 내밀어 잡초 관리도

해줘야 한다

조랑조랑 수없이 달린 블루베리 거름 주고 물도 주고

2층 파 종자도 꺾어 땅에 묻어 줘야는데 보차는 양이

유치원생 따로 없다

 

돌아오는 길

여행선물을 언니네 가게 들려 전달 하고

하나로 마트도 들러 사과 ㆍ 잡곡들 사고

두부 ㆍ 묵도 사 돌아 왔다

마침 저녁 시간이라 떡도 헐값에 파니 4팩 사서 잠깐의

허기를 달래기 안성 맞춤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허겁지겁 두부 구워 내고 언양식 불고기 구워

저녁 먹고 나니 저녁 9시가 가까워 온다

적어도 1주는 넘기지 말고 밭에 다녀 와야겠다

분명 담번에는 어떤 말로 권해도 남편은 밭은 정녕코

가지 않믈것 같다ㆍ ㅋㅋ

(1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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