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북 스탠드 수선하다

부엌놀이 2020. 6. 21. 14:21




대개는 물건을 잘 안버리는 편이지만
년중 3~4 차례 온 집안을 돌아가며 정리를 하거나
이사 전 물품 정리를 할때 구입해 사용 가능하지만
버려야지 하고 배출 하곤 없앤후 그 필요를 느껴
후회 될때도있다
15년 전쯤 기중 나아 보이는 비싼 북 스탠드 사서
쓸 일이 다한것 같은 북 스탠드
여행 경비를 드렸던 새 어머니가 기념으로 사다
주셨던 삼베 이불
결혼때 장만한 면직 여름 이불
북 스탠드는 아이들 독서는 어느 정도 줄어서
침구류는 촉감이 부드럽지 않고 거칠어서
남편이 불편하다 해
한해 써 보곤 묵혔다 이사전 정리하며 폐기했다
이젠 나이가 먹고 이젠 피부도 여리고
매끄럽지 못할 나이니 여름 이불 삼아 시원하게
쓸수 있겠건만...
아쉬웠다

전에 폐기했던 북스탠드와 흡사한 북 스탠드를
만났다
반갑다
이젠 시중에서 보기힘든데

경비 아저씨가 막 분해해 처리하려던 찰라다
아저씨 그거 제가 쓸게요!~
다행 파손은 면했다
받아들고 보니 코팅 필름이 성한데 없이 다 들떠
있고 전의 사용자도 오래 쓰며 테이프를 부쳤던
자국이 덕지 덕지
하~ 괜스레 쓴다했나 후회스러울 정도의 사용감
다행 mdf로 이루어진 본체와 부품은 말짱하다
주 사용자는 원서 필사를 즐기는 남편이 되겠기에
쓰려나 물었더니 둬 봐~ 한다
먼지 털고
포장 테이프와 가위를 찾아 30분쯤 손 보니
누더기는 됐어도 들떠 갈라지고 너덜되던
외관은 진정됐다
내 생각대로 북 스탠드를 이용할 남편의 척추가
책상 위에 펼친 책을 볼때 보다
좀 곧은 형태로 유지 되는것 같다

잠깐의 수고로 누군가는 좀 편해지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