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라며 비가 온다 비가 온다
3~4일 간격으로 비 내리겠단 예보
한 종지의 물이라도 받아두려 물을 가둘수 있는
도구란 도군 다 비워 내고 고른 바닥을 골라
나란히 도열해 놓고 오길 2주가 지났다
내 사는 일산엔 강수량 적지만 비 오기도했다
파주도 비가 왔을까?
물 단지를 보면 뽀송뽀송 한방울도 남아 있지않다
그새 증발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간 비 온 일이
없다는 생각이다
넝쿨을 뻗어 오르던 오이는 꼭대기 줄기를
떨어 트려 어린 오이랑 아기 꽃마저 시들시들
가물에 물을 꼭대기 까지 올리기가 힘겨운
탓이다
오이는 생각보다 까다롭고 예민하다
어쩌다 비료를 한숟갈이라도 넣어주면 쉬울텐데
생각 하다가도 쉬운 것 하나 둘 쫒다보면
다 흐트러진다
오이도 호박처럼 아예 바닥에 깔아 재배를 하면
가뭄을 덜 타지 않을까도 생각도 했다
덩굴을 뻗기 시작하면 습관처럼 지주를 세우고
끈을 묶어 놓고야만다
내년엔 꼭 바닥에 깔고 키워 봐야지
언제 가동 했었는지 모를 농수로에 고인 물을
박박 긁다시피 해 오이. 당근 밭에 열심히
주고왔다
절로 나는 토마토. 곁 가지 분주법으로 토마토
모종은 많이 사지 않는다
너무 토마토를 따도 다 먹지 못하면 날파리 날고
그 또한 스트레스다
몇번 먹을만치 적당한 양이면 족하다
1~2 번 화방의 토마토 잘 익어가고 좀 이른듯한
것도 따왔다
풋고추도 장 찍어 먹고 남을 정도 따왔다
고추 김치를 담가야겠다
여린 맷돌 호박도 한개 첫 호박을 땄다
애리애리한 호박은 그야말로 티끌만 묻어도
흠이 날 정도로 연약하다
한개를 나누어 만만한 새우젓 볶음해 먹어야겠다
짜파게티 라면으로 한번 짜장면 만들어 먹을
조각 남겨둔다
오늘도 경기 서북부 비 내린다는 예보는 있었는데
비라도 한줄기 내리면 정말 좋겠다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ㅡ
짬짬이 밭에 소용되는 소품을 잘 챙겨 둬야
밭 작업이 수월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넓지 않은 밭 농막이 없으므로
아버지 쓰시던 삽. 한말 들이 주전자. 담장 휀스용
연두 철제도 2장 구해 오이 지주용으로 잘 써왔다
고물 장수가 집어 갔는지 본격 농사가 시작될 무렵
3~4월 순차적으로 하나 하나 없어졌다
플라스틱 물 조루는 몇해 쓰면 외부에 방치돼 있어
몇해 쓰다 보면 삭아 파손된다
아버자의 양은 주전자 손잡이를 쥐고 다니노라면
아버지의 체취마저 느껴지곤 했었다
무겁지도 않고 많은 물을 이동시킬수 있는 주전자
양은 주전자 다시 사려니 비싸 못 샀다
한켠에 잘 모아 두었던 도구를 잃어 버린 후론
농기구 특히나 쇠붙이를 일일히 차에 싣고 다닌다
오갈때 마다 챙겼다 정리해얄 것들이 적지않다
마트 포장 끈으로 묶음 끈도 만들고
상하거나 무르지 않게 수확시 필요한 적당한 크기의 수확 바구니 만들었다.
운동화 끈 이용해 팔걸이 소쿠리 몇개 만들어 쓰니 포개 다니기 좋고 편하다
지주 묶음용 끈도 환경 오염을 시킬수 있으니
한번 장만으로 두고 두고 매해 쓸수 있는
요긴한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
농자재상에 판매 되는 상품이 있겠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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