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올 당근. 단호박 농사 괜찮네~ㅋㅋ

부엌놀이 2020. 7. 25. 10:53








장마기라는데 감질나게 비 몇번 내리다
그제는 하루 죙일 제법 굵은 비 쉬지 않고 내렸다
배수가 안돼 뿌리에 물이 차 썩으면 어쩔까?
걱정될 정도...
아침 부터 날씨가 흐리기에 나흘만에 밭에 갔다
다행 지금 한창 결실기인 열매 작물들 쓰러진건
하나 없고 헛골에도 물이 차지 않을 정도였다
손대기 시작하면 5~6시간 후딱 지나가고
오늘도 오전중 나가 점심 때를 넘겨 저녁 무렵
귀가했다

단호박이 여기 둥글 저기 둥글 씨앗을 넣은것 마다
생각지도 않던 단호박들이라
이걸 또 어쩐다냐?
눈에 띄는것만도 열개가 넘는다
그새 잡풀 키 쑥 올라와 참외. 호박 덩굴 뻗으며
뿌리 내리고 꽃 수정도 잘 되라고 풀 깎아 줬다
아직 미성숙한 단호박 한덩이 따왔다
한꺼번에 따게 되면 먹는것도 감당 안되고
우기에 자칫 썩기라도 할까 염려됐다
거기다 땅에 접한 부분에선 달팽이 녀석이
붙어 있는것도 발견됐다
과수분 상태에서 달팽이에게 과피가 손상되면
썩기쉽다
단호박 꼭지는 울퉁불퉁 못생기게 누렇게 된후
따는 작물이다
아직 이르지만 한개 뚝 따왔다
1주일쯤 상온 숙성시켜 먹어야지~

이슬비 내려 비옷 입고 장깝 끼고 작업중
따끔 따끔 모기는 아닌데 왜 이리 따끔거리는지
작업 중간 중간 들춰 살펴봐도
아주 작은 개미 말곤 발견할수 없었다
오늘은 모기 안물렸다
좋아했는데 늦은 저녁 여기저기 가렵고 아프다
며칠전 계피를 한참 달여 쓰는 동안 상할까
굵은 소금도 넣고 모기 기피제를 만들었다
작업복에 충분히 분사하고 출발 했는데
요런 경우는 또 처음이다
일하다 따끔거려 보면 모기란 녀석이
아직 옷에 붙어 있는걸 보기도한다
오늘은 모기 기피제를 분사하고 온 덕을 톡톡히
보는구나 했는데 또 다른 복병 작은 개미가?
아님 또다른 물것이? 숙제다 숙제...

몇년간 당근을 심어 수확은 잘 했는데
아파트 생활로 저자 관리가 힘들어 냉장고에
다 넣곤 그게 다 짐이돼 거추장 스러웠다
몇해 안심다 보니 당근 잎 후레이크가
다 떨어져 올핸 오로지 당근잎 후레이크를 만들기
위해 당근을 촘촘히 심었다
의외로 생땅에 묻어 둔 정말 눈꼽 같은
씨앗이 제법 실한 당근을 길러냈다
이 정도면 올 당근 농사도 성공작이다 ㅋㅋ

유난히 큼직 했던 단호박
딱 1주일 베란다에서 숙성후 반을 나누어
무쇠 솥에 쪄 냈다
ㅡㆍ ㅡ ㆍ ㅡ ㆍ ㅡ ㆍㅡ

단호박 찌기
찜판을 안치고 절반의 단호박을 18쪽으로
나누어 물은 한 컵쯤 붓고
센불 10분 가열후 김 오르기 시작후
중불 7단계 5분 5단계 2분 가열후 뜸들이기
2분뒤 꺼냈다
수분기도 적당하고 먹기 편한정도 점도다
ㅡ ㆍ ㅡ ㆍ ㅡ ㆍ ㅡ

올 단호박 농사도 이만하면 성공작이다...ㅋㅋ
뚜껑이 들뜨지만 않을 정도로 직경 28cm
무쇠솥 한 솥 가득찼다
더 익어야할 듯한 호박을 따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