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 후
다녀 간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오랫만에 귀가했다
저녁이 가까울 무렵에서야 아들은 점심을 먹지 못했단다
난 저녁에 만두를 만들어 주려 했는데 아무리 서둘러도
시간을 당겨 식탁을 차려 내긴 어려웠다
평소보다 늦게 7시반쯤에서야 떡만둣국을 끓여 줬다
오늘 아침 우리 내왼 스프
출근하는 막내는 11시 반에 회사 밥을 먹게 된다며
아침도 밥을 먹고 가긴 좀 부담이 된단다
계란 후라이. 식빵. 땅콩잼과 우유를 먹었다
그간 집에서 만든 별식을 먹지 못한 큰아들에겐
아들 몫의 냉동실 간장게장을 꺼내 찬밥을 데워
밥을 차려줬다
딸기. 바나나에 연유도 있어 가족 모두 모인 김에
모처럼 딸기 쉐이크를 만들기도 했다
식수는 4인인데 상황에 따라 3가지 패턴으로 차려 낸
아침 식탁은 연신 오가며 준비해 좀 번거롭고 바빴다
에고 먹고 사는게 뭐라고 이리 법썩을 떨며 살까
싶은 생각이 잠깐 들기도했다
큰 아들은 간장 게장 참 맛있네 한다
그리곤 뒤이어 오랫만에 밥을 먹으니 좋단다
오잉?~
그간 무얼 먹고 지냈는데 밥을 오랫만에 먹느냐 물었다
직장에 있는 시간이 너무 많고 바빠서 직원들과
나가지도 못하고 간단히 삼각 김밥. 과자나 우유. 컵 라면등
대강 먹고 지냈단다
그래서인지 아들의 몸은 눈에 띄게 푸짐하게 보인다
이걸 어째~
밑반찬을 만들어 보내려 준비했던 걸
재차 부지런히 움직여 하나라도 더 챙겨 보내야겠다
어제 마침 막내가 닭 곰탕이 먹고 싶다 했다
한살림 토종 닭을 한마리 사왔는데 냉동 제품이다
깜빡 잊고 있었다 한살림 닭은 냉동 제품이란 걸
꽁꽁 언 닭은 생닭 보다 맛있게 보일리가 없다
큰 애에게도 좀 싸 보낼 겸 홈플 생닭 한마리 더 사
식감과 육질이 다를 닭 2마리가 됐다
이참에 같은 조건 조리한 맛을 비교할수 있는 기회다
다행 10인 압력 솥이 있어 2마리가 한번에 들어간다
첫 맛은 홈플 생닭이 맛있게 느껴지지만
식감과 뒷맛은 한살림 토종닭이 더 맛이 좋다
장조림용 소고기를 살때 한우는 국거리 밖에 없었다
가까운 거리에 마트들이 많으니 홈플익스프레스에선
판매 물량이 많지 않아 퇴출되서인지 가격표도 없다
취급을 안하는 품목인듯하다
할수없이 눈에 띄는 호주산 토시살로 대체 장조림했다
생각보다 질기지 않고 맛도 괜찮아서 다행이다
400g 포장 11천원쯤 샀는데 종종 이렇게 사도 될듯하다
점심도 먹고 방풍+ 세발 나물 무침. 잔 새우 볶음.
소고기 계란 장조림. 미역 줄기 볶음. 닭곰탕.
건 고순이 볶음을 만들었다
냉동 했다 먹기 가능한 미역. 새우는 3개 단위로 소분했다
김장 김치도 싸 보내고 보니 아침 7시 20분 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종료된 시간은 3시다
에고고 고되다 !~
그래도 이렇게 싸 보내면 다음 귀가시 까진
든든히 챙겨 먹을수 있으니 만 하루의 수고쯤이야...
그간 큰 아들의 부재중 만들어 먹던 꼬치도 만들어 주고
식탁에 둘이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다
나는 그간 속상했던 일들도 이야기 했다
엄마 그런거 있으면 나 한테 다 얘기해
올해 31살 어느새 어른이 된 아들
맞장구도 잘 쳐 주고 금일봉도 내놓으며
내가 더 많이 벌면 더 자주 챙겨 드리겠단다
아들은 꼬치가 예쁘다며 촬영한 걸 제집으로 가며
톡으로 보내왔다
아무커니
점점 살아내기 만만치 않은 세상이 될터인데
그래도 지치지 말구
몸도 맘도 건강하게 잘 지내라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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