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오늘도 동동동... 모종 사다 심기는 끝~

부엌놀이 2021. 5. 7. 01:54







지난 화욜 일찌감치 모종판 1.2차로 만들어 심은 덕에
쌈채 첫 수확을 했다
작물 족히 35가지를 넘기니 시장의 종자포 보다
다이소에서 점 마다 상품이 다른 1천원 단위 포장 상품을
가을 부터 틈틈이 원하는 작물 종자를 사 모으니 좋다
여기서 좋다는 건 종자 구매 가격이 저렴할뿐 아니라
소요량이 많지 않으니 굳이 종자 수량이 많은 걸 사다
해를 묵혀 가며 발아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다

처음 다이소에서 종자 상품을 만났을 땐
이게 과연 작물로 잘 자라 줄지 염려가 됐다
그래서 사기 시작한게 허브 종류였다
허브는 말그대로 취향에 따라 수확물이 많던 적던
그야말로 여벌 재배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카모마일 빼곤 발아가 웬만큼 돼서 실패 없이 얼마간
수확 하곤 점차 무. 쌈채류등 이젠 마음 놓고 이용한다

지난 화욜 2차 모종판에서 알맞게 자란 옥수수를 심을 예정
이었는데 생각보다 진행이 더뎌 오늘에서야 겨우 끝냈다

기온이 점차 높아지는 관계로 모종 시장에 모종이 일찍
등장하고 거래도 활발하기에 나도 모종을 사다 심은지
3주도 더 지난것도있다
고추. 오이. 토마토. 명이. 방풍. 곤드레. 오이. 호박등이다
그후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길 몇차례나 돼
냉해를 입었을듯 해 모종을 다 다시 사다 심어야 하는지
어쩐지 혼란스럽기도하다
오늘은 가지. 도라지. 오이. 참외. 꽈리고추. 청양고추
모종을 조금씩 사다 심었다 구입액은 9500원
지난번 구입한 모종은 2만원 정도 되니
올핸 두차례 모종판 안친 덕을 그야말로 톡톡히 봤다

오이랑 참외 모종 주수를 똑같이 샀더니 모양이 비슷해
헷갈린다
심어야할 조건이 다르니 다음부턴 주수를 달리 사면
확실히 구분이 될수 있겠다

청양고추. 일반고추 씨는 마른 고추에서 씨를 털어
모종판에 나물이나 먹으려 묻어 뒀더니 발아가 잘됐다
토마토도 군데 군데 지난해 떨어진 토마토 씨에서
싹이 오른게 적지 않아 그걸 옮겨 심기로한다
냉해 염려로 1차로 사다 심은 모종은 그냥 둬도 될성싶다
차용으로 쓰는 메리골드도 절로 싹텄다

블친님이 곰배령을 다녀왔다는 포스팅을 보고
가보고 싶던 곰배령 예약을했다
생나물전이 맛있었다고...
생나물전?? 산중 생나물전 내용물은 뭔지
짐작 조차 할수 없지만 그간 살찔까 염려돼 해 먹지 않던
전을 만들기 위해 먹을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채취해 왔다

당귀잎. 마순. 며느리 밑씻개. 환삼. 미나리. 물쑥 쑥. 달래
질경이. 갓.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참나물.방풍 돌나물.
씀바귀. 민들레. 더덕순. 뽕나무순. 구기자순. 돼지감자순
명아주...
거기다 레몬밤. 세이지. 애플민트 허브 꺼정 한 가지씩만
잘라왔다
토끼풀도 먹는다나?? 그것도 조금
아무튼 먹는다는 건 죄다 조금씩 챙겨 운전하며
귀가하는 길
이건 뭐 백초전도 아니구 너무 여러 가지를 섞어
먹다가 죽는거 아님???
갑자기 그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ㅋㅋ

내일은 비스무리한 것들끼리 몇가지씩 묶어
3~4 가지 맛으로 전을 부쳐 먹어봐야겠다

요즘 라인 수업 교실에선 새 작품을 쉬지 않고 나간다
집에선 음악. 동영상 한번을 볼 짬을 못 내 운전하며
음악이나 한번쯤 듣고 가면 다행이니 90분 수업이
그야말로 벅차다
그래도 운동 효과는 좋으니 헐떡벌떡 시간 맞춰 다니며
진도는 그냥그냥 따라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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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전 부치기

봄이 깊어 야채의 풍미가 깊어졌다
씀바귀. 민들레. 방풍. 당귀. 돌나물. 미나리. 질경이. 갓
물쑥. 쑥. 환삼. 자소잎을 넣고 전을 만들기로한다

여러 가지라 조금씩 넣었는데도 부피가 적지 않다
부추를 넣으면 좋을텐데 나물 종류가 많아 두 봉다리 중
뒤적여도 눈에 안띄어 찾다 말았다

썰어 물기 있는 야채의 풍미가 강하기도 하니
중화를 위해 계란 하나 깨 넣었다
튀김 가루도 조금 넣고 새우 가루도 넣고 뒤적여
먼저 가루 입힌뒤 물을 조금 넣고 한번 더 뒤적여 주면
가루가 멍울 없이 잘 섞인다
기름 두른 팬에 올려 굽다가 빵가루를 위에 솔솔 뿌려
뒤집어 구워 내면 더 바삭한 전이 된다

이렇게 블친님의 포스팅을 보고
오랫만에 전을 부쳐 내니 먹으리라 생각지도 않던
막내가 의외로 잘 잡솨준다
3장을 부쳐 한 자리서 다 먹었다
낼은 큰 아들이 오는데 야채도 조합을 달리해
전을 부쳐 내도 좋겠다

2차로 부친 전은
뽕나무순. 아스파라거스. 갓. 방풍. 참나물. 쑥. 물쑥.
달래. 깻순. 돌나물을에 당근. 양파를 좀 썰어 넣었다
1차 재료보다 좀 순한 맛으로 더 맛있다고들 한다
부드러운 갓 꽃 장식도 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