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이야기

오늘의 밭 풍경... 노을은 오늘 받은 뽀나쓰!~~

부엌놀이 2021. 5. 29. 22:04




























비 내리는 날인데
잡초와 경쟁에서 밀려 멀칭하지 않은 옥수수는
잡초에 먹힐판이다
천을 얻어다 구멍을 내고 거름 넣을 자리도 만들어
마음이 급해 밭 작업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녀왔다
점심으로 인스턴트 피자 1판만 으론 3인 먹기 양이 적어
오랫만에 뼈 없는 닭다리육으로 닭튀김을 해 먹었다
오랫만에 비 뿌리는 날 후다닥 만들어 바로 먹는
닭튀김은 맛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비상용 우의가 하나도 멊다
비상용으로 있던 커다란 비닐 봉투를 목. 양팔
끼울 자리를 가위로 잘라 내 입고 다행 새앙쥐 꼴은 면했다
버리지 않고 다시 써도 될듯해 밭가 한자리에 보관한다

오디가 익어 가는 중에 너무 잦은 비로 신경 쓰인다
가서 보니 오디는 떨어져 내리지는 않아 다행이다
토마토는 벌써 4화방째 꽃이 피기도 하는데
같은 조건의 고추 나무는 영 자라는 것이 더디다
아직 방아다리가 보일듯 말듯 한 것도 있으니까
심기 전 거름 주기도 위치도 비슷한 조건으로 관리 하는데
뭔 까닭인지 모르겠다

올핸 잦은 비로 잡초 관리가 더 힘들어 (작물을 안 심어도
4~5번 처서가 지날때 까진 풀 관리를 해야함)
호박. 팥만 심던 경사지에 층층이 해바라기와 옥수수를
심었다
덕분에 풍년 들면 옥수수랑 해바라기는 가마니로??
수확하게 생겼다 ㅋㅋ
작업을 끝내고 승차할 무렵에서야 눈에 띈 저녁 노을이
유난히 아름답다
남편에게도 노을이 예쁜 저녁이니 노을 구경도 하라고
전화를 해줬다
이렇듯 일을 마치고 하늘은 보는 기분은 늘 충만하고
좋은데 거기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게 되다니...
오늘의 보너스라 생각하며 귀가했다

하나로 식자재 장보기 농협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보니
귀가한 시간은 9시가 다 되간다
몸은 고되지만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