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벌써 오늘이 12/90일째 근무일...

부엌놀이 2021. 10. 25. 05:24






















































나도 밥 당번이란 걸 태이나서 첨해봤다
밥 당번이 휴무일임으로 내 차지가된거다
보조를 한번이라도 해봤어야는데...
한번 해 보면 어렵지도 않을듯 하단 생각에 해보고싶었다
다만 2인 1조로 움직여야는데 파트너가 망설인다
날 믿지 못한다고라??
어이 없네!...증말 ~~~
까짓것 뭬이 어려블까 싶은데 집 밥이랑 틀려서 시험 삼아
한번 해 볼일은 아닌듯 하다고 선뜻 따라 나서지않는다

익으면 먹을틴데~
거 뭐 밥 하는 일이 뭬이 별거라고...
우리 조 밥 담당은 찬모라는 직함으로 급식실 조리
15년 경력자다
밥 하는 사람이 대장이고 나름 당당하고 멋져보인다
까짓꺼 나라고 못할쏘냐 나는 기어이 밥을 해보고 싶었다

떡 쌀 모냥 충분히 불린 쌀을 3바가지 2/5쯤 넣고
밥물 3바가지 1/2을 밥짓기 함에 넣고 전원을 켜면 되는데
내가 선뜻 밥을 하마고 나선 건
가열 에너지 칼로리가 충분해 대용량의 밥을 해도
실수할 염려가 전혀 없겠단 계산이 나왔던 까닭이다

집에서 가족들 먹는 밥을 하다가 친척들까지 모일땐
전기 압력솥의 밥이 설거나 밥양 눈 대중이 쉽지 않을때도
있긴하다
그건 순전히 표기 용량 보다 많은 양의 쌀을 안쳤을때
열에너지 칼로리의 한계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밥은 좌르르 윤기 흐르는 맛있는 밥으로 완성됐고
21개의 솥 밥을 하고 20k들이 6포의 쌀을 씻어 놨다
반복되는 만만치 않은 솥단지 세척 작업도 불림 시간을
충분히 줘 수월하게 끝냈다
밥 당번 빌게 아니구만 뭐~

그런데 새 일터 고되도 넘 고되긴하다
7인씩 2개 조가 근무 하는데 오전 조는 7명중 벌써 4명
관두고 우리 조에선 1명 관둔 상태다

여기서 오래 근무하단 골병 들기 딱이겠다싶다
코로나 종료 되고 학교 등교. 급식 까지 정상화 되면
그리로 쌩~하니 옮기면 좋겠다
어느 불친님 댓 마따나 젊은 청춘들에게 양질의 밥을
제공 하는데 참여 한다는 소명 하나 ...
그거이 아니면 할수 없는 일이다
어젠 세척조의 부진으로 퇴근 시간을 1시간 반이나 넘겨
8시 반 겨우 대충 마무리 하는 걸로 업무 종료하고 왔다

오전 조의 왕 언니 말마따나 키 큰 사람이 일도 잘해~ 하면
난 그렇지도 않아 ~
언니 키 작은 사람이 동작이 재빨라 하곤 했는데...
그건 완죤 나의 착각 이었단걸 절실히 깨달은 하루였다
언니 하던 말을 100% 공감한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짜지??
우리조엔 165 넘는 사람이 나 말곤없다
창문 열 때도 불러. 세탁조에서 세탁물 꺼낼 때도 불러
수조에 바가지 빠트려 놓고도 불러
거치대 상단의 집기 꺼낼 때도 불러~
뭐 거기까진 괜찮다
해보면 빌거 아닌 일들을 죄다 힘들다고들 댕댕댄다
생각해 보니 일 머리도 없구
지들 체구 작아서 벅찬 일인 경우가 많더구만
수조에서 양동이를 두레박 삼아 퍼 올리기도 날 불러대
끓는 물 퍼 나를때도 나만 듁어나게 생겼다
거기다 조마다 뺀질이 한두명은 있고
경력 있고 일에 대한 책임감 있는 사람은 너무 빡센 현장을
파악 하곤 그만두기도했다

90일 퍼뜩퍼뜩 지나가라

공기 순환 잘 되고 쾌적한 일터 구인 모집 공고 나면
쌩~~ 하니 옮길테니
별일도 아닌것들을 고리 댕댕 될렴 집에들 앉아 있지
뭐다러들 나오는지 원...
민폐도 보통 민폐가 아니여 ~~~

그래도 점심 식사후 접근. 사진 촬영도 허용되는 공간이있다
취사장에서 부터 주차장이 가까운 종교 시설까지다
교회. 천주교성당 그리고 불교 신자들을 위한 집회 공간
조금씩 거리를 두고 나란히 위치하며 나무들과 벤치가있다
식후 커피 한잔 들고 나서기도 하고 양치후 가벼이
산책도 하고 계단 오르기도 하며 신선한 공기를 쏘인다
때론 인적 없어 벤치에 누워 무릎을 세우고
나무와 하늘을 본다
잠깐 15~20분의 시간이지만 기분 전환하기 충분하다

한정된 공간이지만 짧은 산책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았다
군데군데 핀 들꽃이 잠깐의 휴식 시간 큰 위안을준다
아 그러구 또 있다
청정지역에서 굵직한 은행알 떨어진 걸 주울수 있는 일도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다 ㅋㅋㅋ
쌍화탕용 고명. 솥밥. 갈비 만들때 은행 요긴하게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