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힘들때 힘들다 얘기해줘 고맙다 아들아

부엌놀이 2021. 11. 11. 07:38
















































그냥 그만둘까?
남편과 아들의 톡 대화방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일주전 통화에서
아들 어떻게 지내니?
아들이 힘들어요~~
하던 답이 돌아 왔던게 생각이난다

아들은 경력직으로 원하던 직장에 합격해
새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지 3주차가된다
아직 한번도 그런 표현을 안했었던 아들들이다

휴무일 남편과 가을 날 외출 기회를 갖으려
행주산성 야간 기행에 참여했다
오랫만에 가 본 행주산성은 많은 변모가 있었다
행주나루터 주변의 역사에 얽힌 사실 재현에
3시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다
그간 알지 못했던 행주산성. 고양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새롭게 알게된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중 체험 프로그램으로 소원 돌 쓰기가있다
크지 않은 규모의 바위라 하기엔 좀 무리로 보이는 돌
임진왜란 당시 장군 바위란 영험한 기운을 가진 돌에
둥근 작은 돌에 기원을 적어 올려 두는 코너다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둘러 보고 돌아 나오는 길
국민학교 소풍지로 시작해 수없이 드나들던 행주산성 주변의
작은 돌 하나 까지에도 스며있는 역사가 느껴졌다


힘들땐 힘 내라고 하면 더 큰 짐이 되겠지?
그래서 행주산성 장군 바위 위에
소원 돌 난생 처음 몰래 써 두고 왔어...

아들아 힘들때 힘들다 얘기해 줘서 고맙다
언제나 사랑하고 믿으며 너의 결정을 지지한다
어떤 결론을 내리든지 다 괜찮다

내겐 무엇보다 아들들이 더 소중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