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실직고

부엌놀이 2022. 3. 6. 02:26
결혼후 첨으로 어젠 남편에게 오늘 하룻동안
나와 함께 살아온 날들 간간이 겪어 온 트러블의 이유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무주택. 재무 상태에 대해 생각해
놓고 30분간 이야기 할 시간을 갖어야한다고 일렀다

퇴근후 그 이야기에 대해선 둘다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3분이나 흘렀을까?
예상과 다르지 않게 남편이 먼저 목 쉰 소리까지 내며
언성을 높인다
아니나 다를까?
나의 존재와 감정에 대한 배려라곤 눈꼽만치도 없다
30년도 휠씬 넘는 시간 동안 발휘하던 모르쇠와 뻔뻔함으로 일관하던 그 태도는 여전하고 부끄러움은 알턱이없다
무얼 더 바라리
결혼을 앞두고 집 구하는 과정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육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직장을 계속 다닐것을 요구하고 육아를 위한 사직서
제출 사실을 알렸을때 시어머니와 합작으로 이혼 요구를
하며 변호사 사무실에 다녀왔다며 읽고 도장을 찍는 것으로
관계를 정리하자했다
병약해 6개월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를 온전히
돌볼수 없다는 현실에 고민을 거듭하다 내린 결정이었다

아이는 강씨 집 장손임으로 자신과 어머니가 키울
권리가 있다나?
도대체가 어처구니가 없다
그렇게 아이의 권리를 주장할 정도면
손자의 양육 문제로 고민할 때 진즉 대리 양육을 해 주마
한번이라도 얘길 했어야지...

그 패턴으로
시부모 세대 부터 모르쇠로 뭉개며
제 필요와 원하는 바만 정확히 얘기하며 살아왔으니깐

남편은 종종 나보다 한달 늦게 죽고 싶다고했다
나는 그대 없는 세상에 살아 보고 싶다고
나는 한번이라도 내게 좋은 일도 해보라고 말한적이있다
아마도 우리 내왼 대화 불통으로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것이다
그러고 살고 싶을까?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후안무치란 말이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