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올만에 잠 자긴 글른 밤...팥빙수나 ~

부엌놀이 2022. 3. 4. 01:43






몆달전 부터 팥빙수가 먹고싶었다
팥빙수는 시즌 상품이니 한겨울 사먹을 매장을 찾는것도
쉽지않겠다
지난해엔 잎이 초록일때 팥 나무는 송충이에게 다 뜯어
먹혔다
송충이 기세가 사글어 들어 회생한 콩과류의 나무엔
가을 장마처림 비가 내려 과습으로 인해 몇개 달리지도않은
꼬투리가 썪음섞음~
팥은 단 한 꼬투리도 수확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종자도 못건졌다
그나마 콩은 터에 따라 1/3쯤 수확을 보았다

마트 빙과 코너에 파는 시판 팥빙수는 달아 빠져서
우유와 팥을 삶아 넣고 먹으면 그나마 좀 먹을만한데
팥이 없으니...

며칠전 식재료 창고에서 묵은 팥을 찾았다
팥 고물을 만들어 놓고 시판 빙수를 찾으니
그것도 쉽지 않다 이번엔 팥빙수가 없다
오늘 한밤에 들린 홈플 익스프레스에서 팥빙수를 찾았다

엊그젠 긴 아들이 설사와 고열로 업무에 집중할수 없이
힘들어 조퇴해 나보다 먼저 귀가해 제방에서 갇혔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음성이란다
남편의 말로는 오미크론 감염 증세랑 들어 맞는단다
나의 일터에서도 180명 원생중 등원 인원이 50명 겨우
넘는 날도 있었다
코로나 영향이 컸다
집에서도 마스크.
아들은 죽이 먹고 싶단다
식기는 멸균 차 끼니마다 삶고. 동선 겹치지 않게
물컵. 세면 도구등 별도관리...
아들애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자했다

한 걱정을 했는데 다행 오늘 오후부터 아들애는 기력을
회복해 내일 출근 가능하다

나의 일터는 막상 출근을 시작하고 보니
생각지 않은 고충이 생겼다
새학기 원생 20명 축소로 조리실은 3명 근무하던 것을
2인 근무 인원으로 운영한단다
이런...

근무자 3명 다 비슷한 처지니 근무 시간을 줄여
계속 3인이 일 하기로 원장님과 합의했다
막상 시행하고 보니 오전. 오후 간식과 점심 식사 조리
배식후 마무리 까진 아무리 서두른다해도 3시 반이나
되야 종료된다
일의 분럄이 절대적으로 2사람이 감당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마음도 심란하고 모두 일터에서 즐거움이 사라졌다
나는 유치원이 마지막 일터다 생각했었는데...아쉽다

오랫만에 잠자리에서 남편과 두런두런 얘기 나누다 보니
어느 정도 불편한 마음은 덜어졌지만
잠을 이루긴 쉽지않다
잠을 설치긴 정말 아주 오랫만의 일이다
큰아들의 방에 옮겨 핸폰이나 보다가 잠오면 자야지~하다가
팥빙수나 말아 먹자 챙겨들고 앉았다
지금 시각 새벽 한시 반
낼만 근무하면 2일 휴무니 부담 적은 날 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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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소 만들기
팥은 살짝 씻어 팥 분량 보다 조금 높은 수위로 잡아
불에 올려 끓으면 불 끈뒤 팥물 따라 내기 2회 반복한다
팥이 잠길 만큼의 수위로 물 잡고 압력솥에 안쳐
추 움직임 후 4분 타이머 설정한다
화구에 그대로 두고 여열이 다 식기를 기다린다
소금 세 꼬집을 넣고 절굿공이로 팥을 으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