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얼렁뚱땅... 돌갓 김치

부엌놀이 2022. 4. 26. 11:05








밭에 이랑을 만들기전
여기저기 절로 돋아 큰 돌갓을 뽑았다
지난해엔 오이와 여러가지 채소를 사다 피클을 담아 먹곤
비어 가는 통에 소금만 좀 더 넣고
돌갓을 차곡 차곡 넣고 숙성 시켜 맛있게 잘 먹었다

올핸 뭐가 그리 바쁜지 피클은 미처 담지 못하고
돌갓을 뽑을 때가되었다
마침 삼단 김치 국물이 과숙성 되지 않고 신선하다
이번참엔 3년전 담근 봄 멸치젓국과 고춧가루. 소금을
삼단 김칫국물에 함께 넣고 돌갓을 담으면서 중간 중간
김칫국물을 고루 펴 담았다
김칫통은 바로 냉장고에 넣었다

티비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쉐프들이 나와 누군가 엔쵸비란
비장의 재료를 등장 시키면 경쟁자들이 엔쵸비가
들어 가면 경쟁 끝이네~ 했었다
우리나라 생멸치 젓갈 처럼 생겼던데
그걸 보곤 엔쵸비가 그리 맛있나 했었다
내가 담갔던 봄 멸치젓은 잘 숙성돼 맛이좋다
김치에는 그 젓갈을 처음 넣어 본다
젓국을 계량 않고 따라 넣고 보니 갓 양에 비해 과하게
70g이나 들어갔다
거기다 소금도 넣었으니 간이 좀 짭짤할듯하다
그래도 걱정 없다
돌갓은 밭에 이곳저곳 지천으로 돋아 아직 남아 있으니
더 뽑아다 씻어 통 아랫 부분에 추가로 넣으면 되니깐

여러번 느끼지만 우리의 전톰 음식인 김치는
참 매력있고 주부들에겐 참 고마운 음식이다
어째 요런 신비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해 대대로
전해져 내려올까?
조상님들께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ㅋㅋㅋ

이렇게 올해는 우리 집에서 돌갓은 뿌리채 전채로 얼렁뚱땅
김치로 담게되었다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ㆍ ㅡ

돌갓 김치
돌갓(뿌리도 여리니 전채로 약 1.6kg)
김칫국물 한대접 + 천일염 50g, 멸치젓국 70g. 고춧가루 30g

갓과 김칫국물 양념을 켜켜로 통에 넣고 한숨 죽어
작은 통에 옮겨 냉장실에 저장하는 것으로 끝냈다

'요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 한모... 후루루룩 묵밥 ~  (0) 2022.04.30
쉰 세대+신 세대의 공용 돼지 갈비찜  (0) 2022.04.30
쑥떡 쑥떡~  (0) 2022.04.11
도다리 쑥국? 백조기 쑥국도 괜찮네~  (0) 2022.04.10
냉이를 넣고 끓인 메기탕  (0)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