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집에서 5분 거리...맨발 걷기가 있다

부엌놀이 2023. 8. 29. 12:32

아파트 공원이 예뻐  잠깐의 휴식이  필요할 때면
자주 찾게 되는 후곡 마을 10단지
2주전쯤 경의 중앙선 탑승을 위해 바삐 걷던 중
70세 안팎쯤의  여자분이 흙바닥을 쓸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전 그 자리에 맨발 걷기를 하고 있던 중년 여성을 보게 되었다
나도 시간 여유가 있던 참이라 맨발 걷기를 하고
옆의 발 맛사지장도 한바퀴 돌고 수돗가에서 발을 씻고왔다
오잉? ~~~
이제 부터는 맨발 걷기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  먼곳까지찾아가지 않아도된다
거기다 수도 시설 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이 길은 한쪽엔 아파트 정원수로 심어진 잣나무 행렬,
한쪽은 소나무와.벚나무가 혼재한 공원 숲으로 이루어졌다

일산역을 향해 오가는 보도 블록이 깔린 넓은 후동공원
길을 이용 하다가 흙길 걷기를 좋아하는 나는
가끔  숲길로 걷자면 사람이 통행하는 길이 아니라고 남편에게 번번이 잔소리를 듣곤 했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을 피해
걷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 그곳이 아예 길이 나버렸다

(패인 곳은 돌을 캐낸 자리다)


뜻 있는 사람 몇명이 길을 쓸기도 하고
군데군데 있는  돌을 빼 내고 이렇게 자연스레
맨발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10단지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겠다
조용조용  사색하며 걸을수 있는 맨발 걷기를 할수 있는 곳이 이리 가까이 생겨서 참 편하고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