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여행을 계획하고 아들과 휴가를 맞추어왔다
큰 아들은 일정상 휴가 받기 쉽지 않아 아쉽지만 참석치 못했다
3명이니 간단하게 짐 싸자 싶어 오늘 아침 식사후
주섬 주성 3끼 먹을 간단한 식재료와 옷가지만 챙겼다
그러다 보니 젤로 중요한 내 치솔을 빠트리고 왔네 그려~
여유를 부려도 너무 여유를 부린 결과다 ㅠ ㅠ ~
큰아들 섭섭치 않게 아침 식탁 꼼꼼히 챙겨 먹였다
3등급 한우 등심구이. 제철 새우 구이. 갈치 구이...
어제 밭에 다녀오다 들려 산 낙지 3마리는 직화 라면
낙지 호롱구이 처럼 만들면 좋겠건만
그게 불가능 하니 온전히 낙지에 고추장 양념만해서
후라이팬에 익혔더니 육즙이 흥건히 배어 나와 볼품없다
그래도 씹을수록 신선한 낙지의 풍미가 느껴져 맛있다
생수. 음료. 과일. 양념들. 라면을 챙기다 보니
여전히 준비물은 적지 않지만 이전 보다는 훨씬 단촐해진
부피다



(이제껏 내가 이용한 숙소중 구성이 가장 좋은 숙소다
5일간 머물면 만병이 싹 가실듯한 쾌적함과 편안함을
느끼게한 숙소였다
산중의 수영장도 아주 멋지고 규모도 크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해도 좋은 쉼터와. 놀이터가 되겠다)

숙소는 ES 리죠트 제천이다
몇번 첨풍호 유람선을 탄 적이 있었다
유람선을 타고 산을 올려다 보곤 아기자기 기기묘묘 산새의 절경 에 감탄했었다
옥순봉 부근의 산중에 이리도 넓게 자리한 리죠트가 있었다니...
유럽 여행시 넓은 호수에 유람선을 타고 있을때 산자락의
끄트머리 수변에서 요트를 즐기는 소수의 사람들을 보곤
유랍이니 기능하겠지 생각들었었다
몇해전 초등학교 동참들과 청풍 유람선을 탔을때
조그만 조각배메 몸을 실은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기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을까
무척 의아했었다
산중의 이런 리죠트에 묵으며 뱃놀이를 한다면 가능한 일임을 알게됐다
해외 여행은 비용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니
우리 나라라도 구석구석 밟아 보고 살면 좋겠다 싶었다
아이들이 몸 불편한 아버지. 앉은뱅이 처럼 주거지 주변에서 맴맴 돌며 사는 어미를 위해 시간을 내주고
함께 하니 참 고맙고 가족끼리 일상을 떠나 온전히 휴식할수 있음에 감사하다








숙소 산책 길인 노을길을 따라 나선 길
10분만이라도 좀 더 일찍 나와 볼껄...하는 아쉬움...
노을이 저물어 가는 짧은 노루 꼬리 끄트머리 만큼 남은 풍경을 잠시나마 즐겼다
아들은 바베큐 맛집에 6:30분 저녁 식사를 예약해뒀다
그러나 식사후 가로등도 없이 어두울 굴곡 심한
길 귀소 길이 될 것을 염려됐다
아쉽지만 예약을 취소할수 밖에 없었다
그럼 저녁 식사론 뭐 먹을게 있나요?
마지못해 저녁 예약을 취소한 아들의 물음에


(밭에서 딴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깻송이. 깻순 딴 걸
넣고 묵을 무쳤다
아직 부드러운 깨 꽃송이 씹히는 맛이 별미로 잘 어울렸다)




(여행자 숙소들은 요즘 비치된 주방.욕실 용품들이 점점 간소화되는 추세인듯하다
전자렌지. 전기포트. 칼. 바디워시...생략되는 곳이 많다
환경을 생각하면 1회옹 세제등이 사라지는 것이 바람직한
추세이간하다
여행자들은 좀 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
돼지고기 목살과 도토리 묵을 먹자 했더니 서운함을
거뒀다
(아들은 신장이 표준치를 훌쩍 넘기는 관계로 내가 쓰는
소나타 차량 핸들에 무릎이 걸려 운전이 불가능하다
본인은 운전이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며 면허는 땄지만
필요에 따라 택시와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 )
짜임새 있게 꼼꼼하게 세운 계획이 아니라
짚 라인도 월욜은 운휴고. 숙소와 페러글라이딩 장은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다 (40km)
그것도 접기로한다
그래도 일상을 떠나 온전한 휴식 그건 문제가 없다



머문 숙소의 뷰가 절경이다

구름은 하늘 가득해도 달이 밝지 않은 날이다
고지에 위치한 숙소에 머문 이 기회에 새벽 별 관측이 가능하면 그것으로 땡큐!~ 하기로 한다
나의 아이들은 나보다 좀 더 넓은 세상을 즐기고
쉬기도 잘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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