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은 왔건만...가을 햇살이 그립다 ~

부엌놀이 2023. 9. 29. 11:48

오늘 아침 7시쯤 기온은 16도로 측정된다
그 무덥던 여름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는 중인듯한다
한낮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한 장보러 나선 길은
잔뜩 흐린 날씨인데  아직 덥다
주변의 나무들을 보면 가을은 이미 시작된게 분명한데
연일 흐린 날씨 탓에  제대로 가을 볕은
언제나 받을수 있으려나 ?

여름내 화사하던 수국. 보랏빛 도라지꽃. 강렬한 오렌지빛
범부채도 가을을 맞아 또 다른 모습으로
시원한 계절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음을 알린다

내가 태어난 마을을 근 40년만에 방문했다
이웃에 살며 엄마와 동갑으로 자매처럼 지내던
생존해 계신 아주머니 댁에 방문했다
내가 살던 집은 자취만 남고 아무도 살지 않는다

도로에서 가까워 엘지 필립스 협력 회사들이  여럿 들어서고 인가는 단 2집만  남았다
드문드문 몇집은  그곳이 집터였음을  알수 있는 조그만 농막  형태의 구조물들이 남아 있다
인가중 한집은 매물로 내놓은 상태란다

규모가 제법되는 전형적인 ㄴㄱ자 형의 아주머니댁을
둘러 싸고 있는 밤나무에 늦밤이 한장이다
그 밤을 수북히 담아 주셔서 달게 잘 먹고 있다

동네가 좀 어수선해졌지만 머지 않은 곳이니
아주머니 계시는 동안은 이따금 기억 날때 찾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