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 친구 그리고... 밀린 숙제를 하다 ~

부엌놀이 2023. 8. 19. 10:22

아침 저녁 시간 이용해 집 옆의 공원 운동 기구를 활용해
가벼운 운동을 시작한지 오래다
그동안 낮을 익혀 대화를 간간히 나누는 사람도 생겼다
처믐 인연의 시작은 운동 기구를 택한 동기와 적절하게
운동하는 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중 나보다 높은 연배로 보이고 내가 좋아하던
배우 김지미 보다 더 이쁘다 생각되던
나의 작은 시누님과 비슷한 체격과 밝은 얼굴의 소유자로
어쩜 목소리도 시누님과 그리도 흡시한 분인지...
엊저녁엔 저녁 식사후 수다를 풀기 위한 약속 잡고
늦은 시간에 무리인 커피도 한잔씩 나누었다
그러면서 머릿속엔 형님께 전화 안부라도 드려야할텐데...
그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휴일을 맞아 느긋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오늘 아침
나가서 제일 먼저 만나진 사람도 그분이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몇년간 전화 안부마저 끊긴 시누님
이야기를 나누게됐다
소원해진  사연을 물으시기에 나의 좁은 소견으로
전화 연락 마져 끊기게 된 연유를  이야기 했더니
좀 섭섭 했겠다 공감해 주신다
그래도 조속히 전화를 먼저 해보라신다
그러면서 우리  오늘부텀 친구로 지내자 하신다

아침 식후 용기 내  근 3년만에 전화를했다
힘 빠진 목소리에 끊길듯 희미한 답이 돌아왔다
아침부터 바쁜 일을 보셨는지 기력이 없이 들린다 했더니
2달간 입원했다 퇴원한지 며칠 안된 상태라한다
어쩐일로 ???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영 일어날수가 없었단다
진료 결과 척추 뼈 골절이 2군데나 일어난 까닭이란다
기침을 하다 골절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도 자다가 골절이 될수도 있다는 소린 들어 본젹도 없는데?

오랜 시간이 흘러 전화하기 뭣하니 남편에게 청주 형님께
전활 좀 해보랐더니 연세가 있으니 안 받으실까(돌아 가셨을까) 무서워 본인도 전화 하기 겁이 난다 했었다
그런 형님과의 통화였는데 여전히 반갑게 받아 주시고
사랑스런 우리 올게 고맙다 고맙다 여전하셨다

시누님은 아주 오래전 돌아가신 나의 친정 엄마 보다
한살이 적은 분이다
형님은 남편과는 배다른 남매 간이다
형님의  어머니가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뒤
나의 시부모님은 재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
그럼에도 두분의 형님은 나를 참 예쁘게 봐  주셨고
작은 형님은 특별히  내게 마음을 더 내주셨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남편과 함께 형님을 찾아 뵙겠다
하고 맺음 인사를 수차례나 서로 반복하고 나서야 통화가
종료됐다
이젠 마음의 짐을  좀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