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 매미 울음 소리를 듣다

부엌놀이 2023. 7. 9. 09:04

비가 예보된 가운데
눈을  뜬 아침 시각은  5시반이다
어젯밤 저녁 식사뒤 급벙으로 능곡을 다녀온 참이라
맥주도 한잔 한겸 몸이 무겁다
오늘 아침 운동은 패쓰 ~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일어난 시각은 8시
아침 식탁 차리기 담당 남편은
오늘 아침은 패쓰란다
밥 먹는것도 지겹다며 오늘 아침은 쉬잔다

비빔밥 해 먹자고 바쁜중에도
고사리. 콩나물에 호박 볶음을 만들어 두고 잤는데
그러다 나물 반찬들  쉬면 아까워 어떡해 ???


(위에 담긴 것은 목화다
손주를 맞을 시기가 되면 영아용 이불을 만들 참이다)

(서랍은 작아도 재단 가위가 쏙 들어가 바늘 소품 보관함으로 제격이다)


며칠전 아주 작은 수납함을 만났다
요 앙증맞은 건 어떤 용도로 써야할까
보석 장신구 수납용?
그러기엔 통으로 너무 훤히 보인다
요건 바느질 정리함으로 좋겠다
바느질 즐기는 내게 참 요긴한게 수집됐다
소파 옆 선반에 두고 쓰면 편겠다
서랍 칸 마다 낮다 보니
커다란 새 실타래는 안들어간다

아침 시간 난김에 실타래  휴지심에 옮겨 감으며
TV를 켜니 US 오픈 골프가 진행된다
20년전 1년쯤 배운 골프 다시 하고 싶었는데
이젠 무릎이 아파 물 건너간 얘기다
하고픈 골프고 볼링이고 무릎이 좋아야하는데.. ㅠ ㅠ

취미 생활 영역을 전환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데
여전히 음식 만들기. 바느질 등에서 맴맴이다
그래도 살만하니 괜찮다

실을 옮겨 감다 여전히 실패에 붙어
반짝이는 가는 금속 눈에 띈다
1cm쯤 되는 딱 절단된 펜슬 심 보다는 가는 모양이다
살펴보니 바늘 끝이다
엥? 난 바늘을 부러트리거나 잃어버린  기억이 없는데 ...
나의 바늘 갯수는 다 확인이됐다
그럼 이건 대체 어떤 연유로 옮겨 감기중 발견 됐을까?

아주 뾰족한 바늘 끝이니 위험하다
우선 아침 미온수 마시고 난 물컵에  담았다
헉 ! ~
이 컵에 누군가 물 받아 마시면 어쩌지?
요 바늘 끝은 어떻게 처리해야 안전할까
아파트 현관 앞 배수구에 넣기로했다
지상으로 올라올  일은 없을테니까

이틀전 매미 소리가 언제쯤 시작될까 생각했다
바늘 끝 처리하러 나갔던 아침
맴 맴 맴. ~ ~ ~
올해의 첫 매미 소리다
매미 울음이 시작됐으니 진짜 본격 무더운 여름이다

한해가 정말 짧구나
올해가 벌써 절반 이상이 흘렀으니...
내 남은 삶도 휙휙 지나가겠지?

이왕이면 남은 시간들도 잘 살아야지 ~
생각든다




9시쯤 아침으로 야채죽을 먹었다
여전히 음식 만들기는 내 담당이지만
식탁 차림 담당 남편 몫으론 작은 냄비가 놓일때가 있다
마치 보통 살림하는 주부들 처럼...
죽으론 충분치 않을테니 삶은 계란도 1개씩
넣었다
쎈쑤쟁이 ! ~ ~ ~
코로나 전 시작된 나의 직장 생활로
이제 남편은 강주부 다됐다

퇴직 남편들이 가장 우선시  해야 할일은
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식사며 의류 관리등 독립적 생활을 익혀야 한다는데
그 과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 셈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