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경의 위로 ...

부엌놀이 2024. 2. 27. 20:53

한달 전쯤 큰 눈이 내려 오랫만에  집 주변에서  설경다운 감상을했다
며칠전에도 소담스런 눈이 쌓여 기상 후 설경을 따라  일찍 나섰다
동남아 2인조에 한사람을 더해 3인이 됐다
나를  뺀 2사람은 초면이지만 라페스타. 구일산 시장... 아주 먼길을 다녀오니 2만 보에서 한참이 넘었단다

며칠전에 능곡 패밀리 멤버 집을 방문했다
내준 차를 마시며 바라다 본 달력엔 내 생일이란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다
밤새 전기가 떨어지고 보일러가 고장 난 줄도 모르고 어렵사리 낳은 손녀와 딸 내외가 잠 잤단다
딸은 아침 일찍  서둘러 빈 속에 집을 떠났다고 아주 속상해했다
수리 아저씨를 안내 하며 상황을 파악하느라 바쁜 그녀

아침은 못먹었겠네 ~
뜨끈한 만둣국 먹으러 가자며 맛있는 만둣집으로 안내했다
딱 두부 만두 4개로 양이 적은 만둣집이다
3인분 주문해 2그릇에 나누어 달라 요청해 먹고 헤어졌다
자신의 집에 온 손님인데 만둣국을  대접 받았으니 뭔가 뒤바뀌었다고 미안해했다

27일 오늘은 동남아 여인 2인조가 9시 만나 외출을했다
샐러드 전문점 방문이 목적이다
자영업자가 프렌차이즈 샐러드 점을 오픈했는데
부진하다고 맡아서 재량껏 운영해 보지 않겠느냐 제안 받았다
상점 오픈  하긴 좀 이른듯한 시각이다
스벅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샐러드 점 다녀왔다
딱히 마음 가는 메뉴가 없어 간단한 요깃거리가 필요한데 그냥 나왔다
귀가 길엔 버스를 타고 그녀 몫까지 태그했다

딱 10분 전쯤  오늘이 내 생일인데 이제사 알았네요
좋아하는 차도 사주고 겁나 큰 차도 태워줘 생일 선물을
받은 폭이니 고맙단 메시지를 받았다
물론 가족들과  양력 생일을 기념하고 케익과 선물은 받았단다
잽싸게 결제를 하는 그녀보다 오늘은 내 카드가 먼저 나가
다행이었다

음력 생일을 기념하며 성장기를 보내다  양력 생일로 기념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대만의 웃픈 현실이다
한번 챙겼으면 됐지 하면서도 웬지모를  쓸쓸함을 느낄 때도 있다
그니는 요즘 대학원 졸업후 취업을 한 아들의
온라인 재택  오리엔테이션 기간이 3월 말 까지란다
집을 비워 주고 나오는 게 서로 편하단다
내 음력 생일엔 큰언니가 축하금을 들고와 부페파크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긴 얘기를 나누었다
내일은 동남아 여인과 함께 돈가스라도 먹어야겠다

마처 세대
몇년전 블친님의 입을 통해 알게된 신조어
쓰리고 아파도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 됐음을 깊게 느끼는 요즘이다

소일거리가 현저히 줄어 블친님의  방문 댓답글을...
하다보니 눈 풍경 소식이 천지다
나도 며칠전 설경 감상은 사방으로 걸으며 충분히했다
일행중 실기 시험을 앞둔 학원 동기생 언니
눈을 감은 사진이 절반은된다
보통때 같음 보기 편한 사진만 전송해 준다
언니에겐 필히 휴식이 필요한 사인임을 자각하라 모두 전송했다
물론 그에 앞서 시험을 대비한 준비 이외의 상황은 모두
미뤄 두고 휴식의 필요성을 일렀었다
60을 넘기며 이젠 나를 위한 시절이 왔다고 느꼈다
나와 60대 아지매들의 현실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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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ㆍ ㅡ ㆍ ㅡ ㆍ ㅡ

눈 구경을 나도 했었지?


눈 구경이라도  잘했지!~





겨울을 나는 마른 철쭉잎에 내려 앉은 눈은 목화 꽃송이를 보는듯하다

언니랑 찍은 사진은 10장도 넘는데  올릴만한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끼는 사진은  1장도 못건졌다
자연스런 나의  독사진을 건졌을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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