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여름 배추 김치 담그다.

부엌놀이 2013. 7. 31. 18:37

 

 

2013, 7월 31일 현재 우리집 보물 1호는..

한쪽 남은 김장 김치입니다. ㅎㅎ..

지난 겨울 김장철에 많이 담았는데, 식구들이 워낙 김치를 좋아하고.

친정 아버지께서 농사지으신 야채들로만 담그기 때문에 맛있어 많이 먹었습니다.

지난 5월 이사 예정이었던 관계로..봄에  우리집 김치를 유난히 좋아하는

이웃에게 이삿짐 좀 줄일 요량으로  김치를 퍼 줬습니다.

냉장고엔 온갖 장아찌들로 커단 반찬통이 포화 상태라

김치도 꽤 있는 줄 알았거든요...

이사후 어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먹고 있던 통이 전부일 줄이야~~.

여름 배추 사서 담그는 김치가 어디 김장 김치에 대겠습니까?

하여 아쉰대로 오이 소박이, 깍뚜기, 오이 깍뚜기로 연명을 하는 수 밖에..

그런데 큰 아들 녀석은 오이 김치를 김치로 치질 않고 배추김치 타령만 하네요..

아야 기다리거라.. 선선해 지면 담가 먹자 했지요.

 

롯데 마트에 갔더니 롯데 카드 결제면 포기당 1,500원 한다네요.

포기는 좀 작지만, 야무지게 생겼어요.

지난 여름 주문 요리로 바쁠 때  급하게 사다 빨리 절궈 김치를 담으려

배달 나가는 길에 소금 좀 넉넉히 뿌려 절이고 나갔다가

어찌 어찌하여 늦게 손이 가서 김치를 담그는데. 여린 배추라

푹삭 절여지고,  3번을 헹궈도 짜기가 여전해  김치를 만들었는데

손이 잘 가지 않아 결국엔 먹은 것 보담, 김장전 냉장고 정리 할 때

버렸던 기억에 아마 여름 배추 김치를 회피하게 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만하면 괜찮지 싶어  5포기를 샀어요.

부재료 값이 만만치 않게 들었지만, 그보다 제발 맛이 좋아얄텐데..

큰아들애 기숙사 들어 가기전 배추김치를 먹여 보내얄 것 같아 마음이 바쁘네요.

 

재료준비 : 배추 중간것 5포기,( 무우 중간것 반개. 쪽파 1단, 육쪽마늘 4통, 홍고추 200g,

 양파 1개, 당근 1개,  생강 한쪽, 고춧가루 100g,  멸치액젓 100g, 매실액 60g,

풋고추 효소 30g, 배즙 1팩,  찹쌀 2밥술). 

 

만 들 기 :

 

배추 절이기

 

1)  통배추는  뿌리부분을 10cm쯤씩만   칼로 십자로 잘라 틈을 벌려

 소금을 크게 한주먹씩 넣어 주고 소금이 녹도록 주전자로 물을

십자를 따라 통당 50cc쯤씩 주전자 꼭지로 따라 줍니다.

뿌리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배추를 세워 둡니다.

 

2) 한시간쯤 지난 뒤 소금이 어느 정도 녹아  머리부분이 부드러워지면

배추를 양손으로 벌려 쪽을 나누어 줍니다.

 

3) 물 4컵 분량의 물에 소금을 100g  정도 녹여 소금물을 준비하고,

배추를 한쪽씩 뉘워  줄기 부분에 소금을 조금씩 뿌려서 양픈에 고갱이가

위로 향하도록 담아바닥이 다 깔리면  소금물을 조금씩 손으로 뿌려 줍니다.

이렇게 반복하여 켜켜로 쌓아 줍니다.

 

4) 한시간 간격으로 절이는 배추의 위 아래가 바뀌도록 통을 옮겨 줍니다(2~3회).

이때 배추의 흰색의 뿌리쪽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비스듬히 쌓아 줍니다.

 

5) 배추의 흰 줄기 부분이 부드럽게 휘어지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6) 배추가 다 절여 졌으면 2~3회 깨끗한 물에 3~4쪽씩 담가 재빨리 헹구어 낸다.

 

7) 마지막 헹굼에서 건져 고갱이부분이 아랫쪽으로 향하도록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뺍니다.

8) 배추 잎을 뜯어 먹어 보아 간이 어떤지 확인하여 둡니다.

 

김치소 만들기 :

1) 배추를 절여 놓고 찹쌀을 헹구어 물에 담가 둡니다.

2) 절여지는 중에 1)을 믹서에 갈아 찹쌀풀을  쑵니다.

3) 무우등 다른 부재료를  씻어 손질하여 썰어줍니다.

4) 홍고추와 생강을 믹서기로 갈아주다 마늘을 넣고 잠깐 더 갑니다.

5) 큰볼에 4)를 넣고  ( )안의 고춧가루~ 찹쌀풀 까지 넣어 섞어 줍니다.

6) 5)에 무, 양파, 당근, 쪽파, 소금을 아주 조금 넣고 버무려 줍니다.

7) 물이 빠진 배추와, 김치소가 다 준비 되었으면 절인 배추와 소를 

절반씩 양을 나누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소가 모자라거나, 남는일이 적습니다.

8) 배춧고갱이  부분부터  겉잎으로 쪽으로  소를 넣어 주어

소가 빠지지 않도록 잘 감싸  김치통에 담습니다.

9) 김치가 좀 심심하다 싶으면 윗소금을 조금 뿌려 줍니다.  

10) 여름엔  식성에 따라 하루나  당일 상온에 보관 했다가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정말 쬐금 밖에 남지 않아 보물  대접을 받던 마지막  김장 김치 한 보시기.

 

 

십자로 칼집을 넣고 소금을 한주먹씩 왕창 넣어 두고

주전자 꼭지로 십자에  물을 조금씩 따라 부어

소금물이 배추에 빨리 스며 들도록 배추를 세워 둔 상태 입니다.

이리 한시간쯤 두었다가 배추를 쭉쭉 손으로 쪼개면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고

배추의 흰 머리부분이 절이기가 수월 합니다.

 

 

씻어서 물기를 빼고 나니 부피가 확 줄었네요.

 

 

소에 들어갈 재료들을 몇차례에 나누어 버무려 줍니다.

 

 

이제 소의 재료들이 다 들어 가서 제법 맛나 보이죠?

제가 담그는 김치는 맵지도 짜지도 않고 그저 개운하고 슴슴한 김치 입니다.

 

 

소와 배추를 절반씩 나누고 나니 소의 양도 적네요..

요걸로 두통반, 10쪽에 소를 넣을 분량 입니다.

 

 

 

노란 고갱이 쪽에서 소를 넣기 시작하여 

 겉잎으로 잘 싸서 마무리 합니다.

 

중간 크기의 배추 5통과 무 반개로 담근 김치 10리터 통에

한통하고 1/3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