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봄이 더디오고 여름은 폭염과 비내림이 고르지
않았던 관계로 과일 값이 등락이 심해 도대체 감을 잡을 수 없었지요.
기숙사에 입사할 아들애를 든든히 먹여 보낼 요량으로
장보기를 나서니 포도가 5Kg 1상자에 12500 원 한다는 군요.
둘러보니 씨알이 잘고, 포도를 달고 있는 줄기는
싱싱한것을 찾아 보기가 어렵더군요.
며칠전 마트에 갔다가 100g당 800원이나 해 선뜻 구입할 수
없이 돌아왔던 기억에 발걸음을 돌리긴 쉽지 않고....
긴 시간 끝에 제법 괜찮아 보이는 2박스를 샀지요.
색이 짙은 과일 일수록 항산화, 황노화 성분이 많다며
오한진 선생님은 짙은 과일을 먼저 집어 드시라고도 합니다.
일부는 생과일로, 포도청으로, 포도잼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랜 가뭄 끝이라 과육에 수분의 함량이 많지 않은지라
설탕을 적게 넣고도 오랜기간 저장용으로 만들기에 안성마춤이지요.
맨처음 요리교실에서 잼을 배울땐 게리어픽스라는 첨가물을
넣고 만들어 색감도 곱고 조리 시간도 짧았기에 후에 그걸 사러
일부러 찾아다니기도 했는데 통 구입할 수가 없더군요.
어쩐일일가 하였더니 그 무렵에 광우병이란 생소한 단어가 보도되기 시작하고..
아마 수입이 금지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잼을 만들어 두고 다른이들은 어떻게 포도잼을 만들었나? 이리저리
둘러보니... 올리고당을 넣고, 설탕을 1:1 비율로 넣고, 레몬즙을 넣기도 하고
소금을 넣기도 하고 각양 각색이더군요.
보통은 과일과 1:1비율로 설탕을 넣어 잼을 만드는데
전 단음식을 좋아하지않고, 울서방님은 군것질 거리를 엄청 좋아해서
설탕이 과다 섭취가 염려 되지 않을 수 없어
과일 1: 설탕 0.5 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설탕이 적게 들어가니 완성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단가도 많이 먹히지만
훨씬더 맛이 좋고 많이 먹어도 안심이 되더군요.
설탕을 좀더 줄여 볼까? 싶어 가을에 완숙된 사과잼을 만들땐
설탕을 30%만 넣고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
상온에서도 해를 넘겨 먹는데도 아무 지장이 없더군요.
이번엔 설탕을 20%만 넣고 만들어 봤습니다.
씨앗도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음으로 씨앗을 거르지 않고 믹서기에
갈아 끓여서 만들었더니..
꺼끌 꺼끌하니 식감이 먹기엔 좀 불편합니다.
재료준비 : 포도 3.5kg, 설탕 700g, 소금 1/2 커피술.
만들기 : 1) 포도송이를 물에 1분정도 담가 놨다가 흔들어 깨끗이 씻어 줍니다.
2) 물기가 걷히도록 소쿠리에 바쳐 놓아 둡니다..................
3) 넓은 남비에 포도알을 따서 넣고 불에 올려 어느정도....
수분이 증발하여 양이 줄어 들면 식혀 믹서기에 갑니다.
4) 중불에 3)과 설탕을 넣고 눋지 않도록 3분정도에 한번씩 저어줍니다.
주걱으로 떠서 기울 걸죽하게 뚝뚝 떨어지면 완성 단계입니다.
이단계에서 소금을 넣어 줍니다.
5) 투명컵에 물을 담아 4를 떨어뜨려 보아 흐트러짐 없이...
바닥에 가라 앉으면 잼이 완성 된 겁니다.
6) 깨끗한 유리용기에 담아 뚜껑을 닫아 보관 합니다.......
검고 알맹이가 크고, 포도줄기가 싱싱한 것이 맛있는 포도 입니다.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제거 합니다.
알알이 딴 포도를 남비에 넣고 끓여 줍니다.
수분이 증발하여 양이 줄어들면
포도씨도 이용하기 위해 식힌 뒤..
믹서에 갈아 줍니다.
갈아낸 포도와 설탕을 넣고 끓여 줍니다.
걸죽해져 거의 완성이 되면 물컵에 떨어뜨려 확인 합니다.
포도잼이 완성 되었습니다.
설탕의 함량이 적으니 듬뿍 식빵에 얹어도 안심입니다.
식빵, 요거트에 얹어 포도 맛을 즐길수 있겠지요?
* 어린이들이 먹기엔 씨앗을 넣지 않고 잼을 만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열하여 농도가 짙어 지면, 기포가 터지며
화상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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