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의외로 맛이 좋았던, 도토리 묵말이 만들기..

부엌놀이 2013. 8. 25. 20:13

 

 

여름 더위 끝이라 그런지 서방님이 기력이 없어 보이고,

엊그제 부터 심학산 아래에 있는 도토리 묵집 묵밥이 생각 난다네요.

가족은 3명..  난 거기 까지 가려니 귀찮고, (내도 정상이 아님.. ㅋ ..)

아들애는 라면이 듬뿍 든 떡볶이가 먹고 싶다 하고,..

우리 내왼 떡복이는 생각이 없는 지라..

점심은 어찌 어찌하여 모밀면을 만들어 먹었지요.

오후 5시반이 지나 생각 해 보니 묵밥집에 가지 않아도

묵가루, 포기 김치가 있으니 집에서 만들어 먹음 되겠는데

 왜 여직 그생각을 못했지??

간절히 먹고 싶은 건..

몸에서 필요한 약이라는데...

서방님한테 그저 미안할 따름 입니다.

소리 소문 없이 묵가루를 물에 풀어 놓고 집안 청소를 하고..

갑자기 마음이  바쁩니다.

이거 식힐 시간이 충분하질 않으니 어쩔까나? 

큰 그릇에 물을 받아 놓고   묵을 쑤어  조금이라도 빨리 식히기위해

준빌하고 묵을 쑤자니.. 남편이 무얼 하느냐 묻습니다.

묵밥을 대에충~~. 만들려하니 큰 기대는 하지 마소..하였지요.

그런데 의외로 다 만들어진 묵요리는 맛이 좋았어요..

생각지도 않았던 아들애도 잘 먹었구요..

아직 무더움을 느끼는 날씨에 시원하게 한그릇 훌훌 떠 먹기 좋은 묵말이 ...

 

잊어 버리기 전에 담에 참고 하려 기록을 남깁니다.

 

재료준비 : 묵가루 1/4 컵, 물 (묵가루의 5와 1/2배), 소금 식용유 조금씩(완성묵 1모 크기)

포기김치 1/4쪽, 김 1/2장, 파, 홍고추, 고춧가루, 참기름  조금씩,

 

(맛간장 2밥술, 미림 1/2 커피술, 식초 1밥술, 매실액 1밥술,

 멸새톳 천연조미료 가루 1/2 커피술, 물 1컵).

 

* 맛간장 (한살림 제품으로  국간장을 기본으로 다시마, 표고,

 가다랭이등을  넣어 조미한 국물요리에 쓰기 적당한 간장)

 

만 들 기 : 1) 묵가루 부피의 5~6배의 물에 가루를 풀어 10분간 불립니다.

 

2) 남비에 약간의 기름을 두르고 1)을 넣어 한쪽방향으로 저어가며

묵을 쑵니다. 중불에  기포가 전체적으로 들썩거리면 3분간

 저어주고 불을 끈뒤 뚜껑을 덮어 3분간 뜸을 들입니다. 

 

3)  2)를 그릇에 쏟아내어 식혀 줍니다. 

 

4) 김치를 송송 썰고, 김을 잘라 주고, 파와, 홍고추도 가늘게 썹니다.

5)  ( )안의 맛간장 ~ 물까지 혼합하여 준비 합니다.

 

6) 묵을 썰어 그릇에 담고, 4)를 위에 얹어 주고 고춧가루와

5)의 조미액을 붓고, 참기름을 넣어  상에 올립니다.  

 

 

 

묵가루를 물에 풀어 불린후 불에 올려 묵을 쑵니다.

 

 

묵이  쑥기가 완성 되어 갑니다.

주걱의 오른쪽 부분에 기포가 형성 됐다 터진 모양이 보이시지요?

 

 

식은 묵을 한입 크기로 썰어 담고 고명을 올립니다.

 

 

집에서 소형 믹서기를 이용해 만들었던 묵가루

매끈하지 않고 멍틀 멍틀..  좀 아쉽습니다.. ㅎㅎ ~~..

 

만들어 두었던 조미액을 얌전히 따라 붓고, 참기름을 넣고 완성 합니다.

(통깨는 떨어져서 생략~~~...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