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가리비를 넣은 파스타도 맛있네 ~

부엌놀이 2025. 4. 17. 00:50

오전 옷 만들기 수업 다녀와 점심을 먹고 잠깐 숨 돌리고
합창단 모임에 참석했다
집에 가면 모해?? 묻기에 별일 없어요 했더니
초롱꽂 마을 가서 함께 시간 좀 보낼까 하시기에  좋습니다
답했다
남편에게 귀가 시간이 늦을거라 전화로 알렸더니
목소리가 침울하다

초롱꽃 마을 선배님은 현직 요리사로 세컨 하우스에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기는 분이다
54년생으로 이젠 그 재미를 잃을 때도 되었을성 싶은데
여전한 활력으로 정성을 다한다
나를 포함한 다른 회원들이 맛있는 밥 먹고 들어가서
티타임만 준비해 주세요 해도
에고 잠깐이면 되는데 뭘 외식을 해 하곤
세컨하우스로 이내  항한다
음식 즐겨 하는 사람들의 습성을 알기에 여전히 밥 해먹이는 재미를 잃지 않으셨구나
여유로운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에 초대 되는 것에 감사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하다


남편에게 귀가시 우유를 사올것을 전해 들었던 터라
홈플에 들려 우유를 샀다
홍가리비 한상자가 70% 할인 상품이 있기에 몇번 맛있게 먹었던 홈플 가리비도샀다
(1kg쯤 돼 보이는데 3천원도 안했다)

싸다고 무조건 사면 어떻게 남편의 다소 퉁명스런 소리...


(가리비를 찜판에 올려 쩌 먹으면 좀 짜다
껍질을 솔로 구석구석 문질러 가며 꼼꼼히 닦고 물을 몇번 갈아 헹궈 내 물 2컵쯤 부어 삶아 내면 육수로도 활용하고
가리비의 짠기도 빠져 나와 먹기좋다)


선도가 혹시 문제가 있을까 싶에 바로 익혀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가리비를 넣고  파스타를 해 먹을까?
난 미처 그 생각을 못했는데 그것도 괜찮겠다
피아노를 다녀와서 라인댄스 수업을 가기 전 점심으로



(오이고추나. 꽈리고추. 마늘. 조개류.올리브 오일 넉넉히 넣고 육수 졸여 가며  간단히 만드는 파스타는 맛있다)


남편이 만들어 준 가리비 파스타를 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더 좋다
장보기. 반찬 만들기는 여전히  대부분 나의 소관이지만
내가 일정이 있는 날엔 이렇게 남편이 음식을 만드는 날도있다
우리 가족 끼리만 먹기엔 아까운 완성도 높은 맛
오늘의 가리비 파스타가 그렇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 ~~~
이젠 내가 주방에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 한끼를 먹을수 있는 날도 있어 편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