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내 잘라다 먹던 미나리 이젠 억세지기도 했고
물릴 만치 먹기도했다
식초 큰병 사 논게 있어 미나리 초를 담그면 좋겠다
한때 열매던 잎 채소던 설당을 부어 청 담그기 열풍이 불던 때도 있었다
넘 달기도 하고 나이 드니 이즈막엔 당뇨병 요주의자가 됐다
이사하며 탐을 내던 이삿짐 사장님 몇개 주고 쓰이지 얂고 짐만 되니 쏟아 버리고도 아직 지니고 있는 게 있다
몇해전 살구를 얻어 과육만으로 청을 담근게 마지막이었다
그걸 걸러 우유에 타 먹으면 쿨피스랑 맛이 같아 아이들이 좋아한다나?
그래서 담근 마지막 청이다
청은 쏟아 버린게 아깝단 생각이 들기도 해 남은 건 요리시 써야지 하면서도 손이 잘 안간다
물엿 대용으로라도 써야겠다(요즘엔 물엿도 안쓰지만)
양파나 양배추 채 썰고 초를 부어 놓거나/ 배.파뿌리에 소주를 부어 놓으면 청 보다는 요긴하게 잘 쓴다
비빔 국수. 초고추장 만들 때. 단무지 담글 때 /
고기나 해산물 조리시
집밥을 선호하는 가족 특성상 가끔 비빔면도 만든다
쌈채 풍성한 요즘
콩나물. 쫄면을 함께 익혀 오이. 당근 채 썰고 상추를 넣고
쫄면을 무쳐 먹어도 좋다

마트에서 칠갑농산 1kg 쫄면 2500원 해 2봉을 샀다
보통은 1인분씩 사각으로 접혀 있는 2k 대용량상품을 샀었다
영수증을 보니 막쫄면으로 찍혔다
아마도 영업집에서 대량으로 쓰는 용도의 상품인가 보다
그런데 삶기 전 뜯을 필요 없이 편하고 맛은 더 좋다
2봉을 더 사면서 가격은 싼데 맛은 더 좋더라고 하니
캐셔도 자기도 그 상품만 사다 먹는단다

밭 옆의 수로변 미나리가 참 많다
미나리 초는 짐 되지 않게 조금만 담갔다
미나리 양에 비해 식초가 좀 적은듯하다
초를 한병 더 사다 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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