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동파육 카피

부엌놀이 2025. 10. 25. 05:05

가끔 TV를 보다 보면 음식맛을 표현할때 부드럽고  
살살 녹는 맛 아주 맛있다는 표현을 쓴다
동파육을 그렇게 소개하는 걸 몇번 봤다
동파육이 뭐길래?
난 중국풍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데 오래전 남편과 외식으로 프라쟈 호텔의 도원에서 먹어 본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그 표현을 듣고  그게 어떤 음식일까 몹시 궁금했다
친구들과 도량에서 맛 본 동파육
푹 무른 수육에  녹말을 풀어 넣은 약간의 중화풍 간장 소스맛
뭐 별거 아니구만

수육을 삶으면 육수는 1회용으로 다 페기했다
그러다 족발집 장물이 생각나 식으면 기름 걷어내 중간중간
끓여 두고 재사용해도 괜찮겠단 생각에 그리 이용한다
게 담금. 게 무침을 먹은후 장물도 조금씩 섞어 쓰니
육수맛이 더 깊어졌다

그 육수가 동파육 풍미  비스름 할것 같다
후지를 삶아내 썰어 넣고 채소를 곁들여 좀 더 졸이면
그맛이 나겠다 싶다
청경재가 필요해 사러 나갔더니 늦은 탓인지 2천윈미면 살수 있는 집엔 청경채 품절
홈플에서 몇개 안든게 4천원 가깝다
봄동이 눈에 띄니 1k쯤 2천원 봄동으로 대체

봄동 겉잎을 떼 쪄 놓고 시간 지체해 열어보니 누르덩뎅
색상이  영~~~
어울리는 부추가 있으니 초록이 역활은 충분 하겠고
버섯은 있는 새송이를 채쳐 쓰기로


봄동잎을 돌돌 말아 한입 크기로 썬 돼지고기와 수육 육수. 배즙. 참치액 넣고 졸였다

새송이 기름 실짝 둘러 맛소금 조미 볶아 후추 넣고.. 부추도 볶고
고기는 씹히는 맛이니 아직 이는 썽썽해 약간만 졸였다
수육 삶을 때 계피. 팔각. 대추를 늘 사용하니
풍미는 어느정도 가깝게 느껴진다
남편은 맛있다는데 아들은 한식 수육이 더 낫다네요



점심을 먹고 앉았는데 전화한 친구가 1시쯤 도착한다네요
점심은  어떯게 할거냐 물으니 글쎄 어떻게 할까해서
1인 도시락을 급히 싸서 친구의 차를 타고 함께 공원에 나가 산책. 2인용 그네 타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땡땡이...

점심 식사후  밭에  돌들깨라도 베고 털어 오면 쓸모있을것 같아 수확하려  했는데  그리됐네요
그건 내일 하지 뭐~

(며칠 서늘 하더니 어느새 가을이 느껴진다
단풍이 들 기미가 보이고 감도 제색을 띄며 익어간다
친구가 좋아하는 꽃 백일홍은 마지막  이쁨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