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집에서 끓여 먹는 뜨끈한 선지국

부엌놀이 2012. 12. 8. 12:00

 

 

찬바람이 불때면 가끔씩 생각나는 선지국..

신세대 입맞에 맞는 간이 음식점들, 통신기기 판매점.. 그리고 일산에 특히 사교육 시장이 크게 형성되

외식을 할라치면 마땅히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죠??

평소 음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본인은 식재료 매장으로 한살림 소비조합을 주로 이용합니다.

주엽역 부근에 있는 소비조합은 이용객이 많아 상품 회전율이 빠른 식재료는 오전에 동나기 일쑤죠..

한살림 부근에는 남원 추어탕, 참나무 구이 통닭 그리고 언제나 구수한 사골 고는 냄새가 풍기는 ~~옥이란

간판이 있는 꽤나 유명한 음식점이 있지요.

그집의 음식맛이 괜찮다는군요.. 하여 서방님과 한그릇씩 먹고 선짓국 좋아하는 아들 몫으로 선짓국을

포장해 왔어요.. 그런데 이게 좀 그렇더군요.. 우리 내외가 먹고온 사골탕 맛도 그렇고..

보통 사람들이 맛있다고 사먹는 맛이 이런거구나 실망스럽더군요.

10월 지인의 부탁으로 개업준비중인 주방일을 돕던 경험을 떠올리니 당연한 맛을 기대를 하고 먹었구나

싶더군요..

그식당에선 귀한 손님 대접하던 정성으로, 우리 식구 밥상 차린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 달라더니

구입해다 준 양념, 조미료란.. 맛소금, 다시다, 빙초산, 미원, 된장, 고추장, 쌈장, 간장,사이다, 물엿,

소금, 설탕, 깨, 마늘, 파 양파, 고추가루  그게 전부였습니다,, 이걸로는 아니다 싶어 거듭 당부하여

얻은 재료가다시마, 멸치..   그래서 외식을 하고 난 뒤 생각보다 빨리 느끼는 공복감과 속쓰림의 이유를

알게 되었지요..

하여~~. 선지국을 직접 끓여 보기로 했어요.

마침 김장배추를 신문지에 잘 싸서 보관해 둔 배추, 가까운 마트에서 소잡는 날이란 안내와 함께 선지를

판다는 문자를 접하고 장보기에 나섰지요.. 주요 재료는 콩나물만 사면 되고.. 사골국물 냉동 보관분이

있으니.. 비닐 봉투에 흥건하게 담긴 선지. 이게 맞나 싶었어요.. 예전엔 어느 정도 가공된 포장용 선지를

그랜드나 롯데 마트에 팔았는데 이젠 취급을 안 하더군요..

2킬로가 조금 넘는 걸 3000원에 사왔어요.

 

이제 조리에 들어갑니다. 재료: 선지 2킬로, 콩나물 한봉지, 날배추 500그람, 대파 2줄기, 마늘 8쪽.홍고추 4

                                             된장 밥스푼 3개,국간장 1스푼, 생강 한쪽, 미림 한술, 멸새톳 밥스푼 1개

만드는법: 먼저 소금을 찻스푼으로 하나 넣고 물이 끓으면  생강한 쪽, 미림 한술 ,선지를 넣고 끓여 냅니다.

               선지를 넣고 뚜껑을 열어 끓기 시작하여 3분정도 바닥에 눋지 앉는지 주걱으로 한두번 남비

               바닥을 확인하며 끓여 냅니다. 선지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소쿠리에 받쳐 쏟아 놓습니다,

               이과정이 좀 번거롭고 손질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1) 남비에 물을 붓고, 콩나물, 배추를 데쳐 냅니다. 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 썹니다.

               2) 1의 물에 익은 선지를 쏟아 붓고, 된장과 간장을 넣고 끓이다가 거품이 일면 걷어 냅니다.

               3)  파, 마늘, 생강을 2에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조미료와 홍고추를 넣습니다..

                    준비된 사골 국물이 있다면 훨씬 풍부한 맛을 내겠지요?? 함께 넣어주세요.

 

                온가족이 서너번 먹을 양이 나왔을거예요.. 어때요?? 드실만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