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토마토를 참 좋아 하셨습니다.
그래서 김장 배추를 수확할 때까지 아버지의 밭엔
토마토 나무에 파란 토마토가 주렁 주렁 달리곤 했지요.
올해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여전히 토마토 나무에 주렁 주렁 매달린 토마토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도시농업지도자 과정을 공부하며 장아찌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토마토 장아찌도 담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정 어머니 살아 계실땐. 엄지 손가락만한 가을 걷이 호박과 아기 토마토를
된장 항아리에 묻어 두었다가 겨우내 된장 찌개를 먹을 때면
쟁탈전을 벌이던 기억도 있습니다만..
토마토 장아찌는 못 먹어 봤거든요.
작년 김장 배추를 따올 때도 풋토마토를 따오긴 했지만...
당근이며 갓이며 엄청난 양을 김장 무, 배추와 함께 수확하고
조리하느라 상자에 담아둔채 익어가는 토마토를 골라 먹었을뿐,
장아찌는 담그지 못한채 버려졌습니다.
올핸 아버지가 심으신 토마토 나무를 더는 볼수가 없기에
남다른 심정으로 한알 한알 알뜰히 따다 장아찌를 꼭 담으리라 생각 했습니다.
한 10그루가 좀 넘었을까? 싶은 나무에서 따온 풋토마토는 7Kg 이나 됩니다.
보통 장아찌를 담으려면 담금액은 물, 소금, 설탕, 식초, 간장, 매실액, 소주,
어떤이는 물엿도 사용 한다는데,
기온이 낮은 관계로 슴슴하게 담아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담금액을 끓여 붓고 담날 간이 밴 토마토는 맛이 괜찮았구..
날이 더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다며 부지런히 먹어
1주일도 안 지나 반을 더 먹었나 봅니다.
때마침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의 제품이 킨텍스에서 제품 홍보를 하여
친구의 부스를 지키는 직원들의 밥을 싸 나를때도 반응이 좋아서
한탕기씩 내다주면 다 먹곤하여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또 담그고 싶어 자료를 남깁니다.
재료준비 : 풋토마토 7Kg, (소금 1/2 머그컵, 간장 2머그컵, 식초 2머그컵,
물 2머그컵, 설탕 2머그컵, 소주 1/2 머그컵)...........
만 들 기 : 1)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뺍니다..............................................
2) ( ) 안의 분량의 소금 ~ 소주까지 남비에 넣어..........................................
끓으면 중불로 2분간 더 끓여 줍니다....................................................
3) 토마토를 한입 크기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4) 큰 밀폐 용기에 3)의 토마토를 넣고 2)의 담금액을...................................
붓고 주걱으로 고루 뒤적여 주고 뚜껑을 닫아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5) 하루가 지난 뒤 간을 보아 가며 식성에 맞게 추가 합니다.......................
토마토를 장아찌로 담은지 3일째 모습니다.
맛이 궁금하여 담은지 하루 뒤 맛을 보았더니
아삭이는 식감의 초를넣고 담은 간장 장아찌의 간간하고 상큼한 맛이납니다.
20리터에 가까운 커다란 통에 담근 장아찌..
1주일간 맛이 좋아 부지런히 먹고,
작은 용기에 옮기는 중입니다.
먹는 사람마다 처음 맛본다며 먹어 보고
맛이 좋아 끼니 마다 한탕끼씩 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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