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호 사고 2달뒤 서울시청 앞은..

부엌놀이 2014. 7. 13. 00:57

 

 

오랫만에 친구들과 여유롭게 식사를 나누기로 하고

1시에 약속을 했습니다.

아직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친구는 바쁜 업무로

조금 늦게 도착하여 식사를 하는 중에도 업무 처리를 하느라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고 음식이 정리되는 시간에

서둘러 각자 되는대로 디저트를 날라다 놓곤

이걸 다 어찌 먹느냐며 모두 깔깔 거리며 한참을 웃었다.

 

시청앞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장소에 가서

이런저런 사유로 뒤늦은분향을 하고

초여름 날씨와 기온 탓인지 생기 잃은 조화를 올리며

어느새 옅어져 간 그날의 아픔을 민망스레 느끼며

희생자들의 부모님들은 얼마나 애통하고 절통할까 이야기를 나누고

쓸쓸한 마음을 안고 저마다 침묵하며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