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경 알타리무우 씨앗을 파종한것 같습니다.
옆에 수로가 있고 물이 끊긴 후에는 이웃한 형냄댁에서
물을 받아 두번쯤 준것 같습니다.
덕분에 유난히도 가물었던 올해 알타리무우가 제법 굵게 자랐고
좀 이르다 싶지만 3킬로, 5킬로 단위로 총각 김치 주문이
들어 왔기에 가을이 깊어 감에 따라 매운맛이 가시면
담으려 했던 총각 김치를 좀 일찍 담았습니다.
담그는 끝에 우리집 먹을 것도 담았지요.
홍갓, 청갓, 쪽파도 뽑아 오고 첨으로 키운
도령 알타리무를 수확해서 김치를 담는 기분은
나에게 성취감을 배로 느끼게 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잘자란 총각무는 너무 크다 싶을 정도로
길이가 20cm가 넘은 것도 간간이 있습니다.
자두 나무옆에 자리한 알타리무밭
덕분에 유난했던 오랜 가뭄에도 무우는 연하게
잘커주고 잎사귀만 잘잘한 구멍이 나고
농약과 비료를 안주고도 좋은 수확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갓과 쪽파도 충분히 넣고 맛있는 김치를 담글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청을 여유있게 넣고
갓과 쪽파를 많이 넣었다 싶었는데
무우가 워낙 잘자라 총각 김치를 담고 보니
잎읖 좀 더 살려 넣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더군요.
어서 익어서 식탁에 올려 아삭한 김치를 먹고 싶네요.
재료준비 : 알타리무 약 20킬로, 갓 쪽파 2kg, 고춧가루 600g, 찹쌀 200g,
마늘 200g, 생강 25g, 까나리액젓 400g, 새우젓 8밥술, 소금 100g(양념에 들어간 분량)
매실액 400g, 양파액 200g, 풋고추액 200g, 배즙 한팩.
* 완성시 김치가 약 17kg 정도 됨
고춧가루 사용이 좀 과하다 싶다
450 ~ 500g 정도가 적당한 듯함.
** 무우를 절일때 가르지 않고 통으로 절였다.
절인후 씻어 물기를 뺀 뒤
무를 쪼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었다.
긴시간 동안 절였음에도 심하게 절여지지 않았음으로
젓갈을 넣고도 소금을 별도로 넣었다.
*** 선배 농부님들마다 도령 알타리를 심으라 하시기에
그리 하였더니 총각김치를 배달 받은 집집마다 맵다고 난리다.
갓과 쪽파를 많이 넣어서 그럴거예요 익으면 시원하니 맛이 좋을겝니다..
물론 그런 연유도 있지만..
품종의 특성상 무우 맛이 맵고 조직이 치밀하여 딱딱한 식감으로
나이 드신분들은 선호하는 품종이 도령알타리고
젊은 세대는 좀더 부드럽고 맵지 않은 맛을 선호 한다는 결론과 함께
익기전에 싱싱한 맛을 좋아하신다는 분들께서도
매운맛이 강한 도령알타리무 보다는다른품종을 원하신다.
물론 익은 후엔 맛있게 잘 먹고 있다는 인사를 받지만
내년엔 2가지 품종을 심어야 좋겠다는 결론..
**** 총각김치 국물이 충분한것을 원하시는 분도 있을땐
고춧가루를 동량의 부피의 물에 개어 불린 고춧가루 양념을 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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