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고추를 심은 터에만 비닐 멀칭을 하여
봄부터 이날까지 잡초와 씨름을 하느라
한여름엔 무진 고생을 하였습니다.
비닐 가격도 만만치 않고 가능한한 자연농법 재비를 하고 싶어서..
1년 농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이즈음
내년에는 좀 다른 방법을 찾아얄것 같더군요.
나까지 환경 오염을 시키긴 그렇고..
가측분 포대를 활용하면 어떨까 싶어 시험적으로
마늘 심을 터에 포대를 연결해서 구멍내 씌우고
마늘을 심었습니다.
이런 활용법이 도움이 된다면 포대가 나는대로
농한기에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하면 좋을듯 합니다.
어제 새벽 3:30분에 보에 거른 앙금
한쪽은 쵸콜릿 굳기로 다음 작업에 들어갔고
한쪽은 밭에 가기전 일기가 확실치 않아 베란다에 두고
일정을 마친 새벽 1시쯤에 확인 하니
아직 갯뻘흙 같은 상태..
공중 매달아 조금이라도 수분이 빨리
제거 되었으면 하는 바람...
지금 시각 오전 3:57분..
주기적으로 월욜과 금욜 밭에 가서 하루종일 일하고
당일 수확물 여유분을 판매 한다.
어떤날은 수월하게 완판이 되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알타리와, 무우가 작황이 좋아 무청까지 살려 진열했는데 임자를 못만났다.
잔여분이 많아도 이제는 자리를 거둬야 할 것 같아 정리를 하던중
퇴근길 큰아들애가 엄마 도와줄까? 한다.
오메 내새끼 이래서 자식 낳고 키우는갑따!..
신새벽 5:30분이면 출근하는 아들은 환절기 감기로 코를 찍찍거리며
감기 기운에 고생중이다.
도와줄꺼야? 그럼 좋지! ~~ 하니
자신의 짐도 있고 지금 통화중이니 부지런히 집갔다 나온단다.
생각해 보니 하루종일 자신도 고되고 수원까지 갔다 온 아들이 걱정되어
엄마 혼자 정리하고 들어 갈테니 나오지 말라 문자했다.
벌써 다 나왔어요.
엄마 혼자 어떻게 하냐며 물건을 서로 가벼운걸 들라며 옥신각신..
알타리, 갓, 쪽파가 임자를 못 찾았으니 요럴땐 원매자를 수소문해얀다.
2~3군데쯤 연락해 보면 딱 필요한 사람을 찾을수 있다.
첫번째 전화를 하니 자신이 접수를 한단다.
그런데 이래저래 통화가 길어지고 운전자를 교대하고 어쩌는 사이
아들애가 핸들을 잡고 짐을 다 들여 놓고, 마주 앉아 늦은 저녁을 먹고
난 고단하여 잠이 들고, 한잠을 자고 깨니 할일이 태산이라
1:30분경 일어나 들여 논 짐을 보니 뭔가 허전하다.
무와 은박 돗자리를 담은 큰 가방이 안보인다.
생각해 보니 몇차례 오가며 짐을 나르던 중 아들애가 나와
판매 장소에 잘 정리해 두었던 마지막 보따리를
미처 챙겨 나르지 않고 탑승하고 돌아온 탓이다.
새벽 2:00시 좀 무섭긴 하지만 작은 현수막을 활용하여 손수 만든
수확물 담기에 요긴한 대형 가방이기에 아까워 혹시나 하며
판매 장소에 나가보니 보이질 않는다.
가방에 든 무와 은박 돗자리보다 이런저런 궁리를 해가며
긴시간 공들여 만들 가방이 못내 아깝다.
그래도 하는수 없지 돌아올 밖에 ..
현관 카드키를 들고 나갔는데 어쩐 영문인지 문이 안 열리고
경비초소 근무자는 취침중이시고..
가족 모두는 달콤한 잠에 빠진 시간..
그래도 다행히 서방님이 문을 열어준다.
아이고 미안스러워서..
그나저나 미처 가라 앉지 않은 앙금도 손봐야고..
밥솥에 밥도 아침을 먹기엔 적은양이라 서둘러 쌀을 씻었다.
어젠 새벽 3:30에야 잠에 들어 6시에 일어나서 마늘심고, 콩따고 팥따고
쌈채 수확하고, 토마토, 가지도 따고,...죙일 바쁘고 고됬는데
누가 시키면 이짓을 하며 살랴 싶다..
내 좋아하는 일이지만 어쩌다 일이 엉키는 날엔 힘이 든다.
식구들 먹을 아침쌀을 안치며 푸근한 쌀뜨물 냄새에
생기를 얻고 마음이 편안함을 느낀다.
2월 말부터 시작된 밭농삿일.
벌써 10월 하순이다
그간 남편과 아이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시간들이 참 많기도 했다.
내년엔 올해보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농삿일도 좀 수월하고
토양 관리와 작물 설계도 잘하면
소득도 더 높일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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