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3 겨울 방학때 한 친구가 동네 골목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파는 아르바이트를 한다했다 붕어빵 파치를 끼니로 먹는다는 소리를 해서 그 이후 저녁이면 아들 수능 보온 도시락에 국과 밥을 들려 내보내곤했다 며칠 잘 전달해 먹던 그 친구는 목이 메어 밥을 먹을수가 없다며 이젠 그만 싸 들고 나오라며 울더란 얘길했다 왜 우느냐고 물었더니 저녁 늦게 까지 추위를 견디며 옴짝달싹 못하는데 내 친구는 날마다 이렇게 가족과 둘러 앉아 따듯하고 맛있는 밥을 먹으며 살고 있겠구나 생각을 하니 너무 부럽고. 자신의 처지가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속상하다 했단다 아직은 경제력을 논할 나이가 아니고 마침 집이 가까우니 친구에게 따뜻한 밥 같이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그냥 받아 주면 안되겠냐고 말했다 아들은 그 친구의 자존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