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좋은생각 읽기

부엌놀이 2015. 12. 25. 02:33

 

 

 

 

아주 오래전 긴기간 동안 월간 샘터라는 책을

손에 들고 다니며 읽고 출간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적이 있었다.

 

그와 비슷한 월간지 좋은 생각을 접한 것도

꽤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4인 가족 주부로 살며 아이들이 학령기를 아직 마치지 않았음으로

 학습과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책들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될만한 안내를 하고

일간신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활용 했다.

 가끔은 긴호흡의 책도 읽고 지나는 사이

어쩌다 좋은 생각이란 책을 접하게 되면

내 나이 푸릇푸릇하던 시절 샘터를 지니고 다니며

읽던 젊은 날의 시간들이 내게로 왔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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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다시 좋은 생각을 가까이 하게 된것은

우연히 생활정보지 내일신문을 통해

일산 정발산동에 있는 소리와 사람들이란

녹음 작업실에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테이프 녹음을

통한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를 본 후 부터다.

 

소리와 사람들이란 작업실에선

좋은생각 월간지에 실린 짧은 글들을

봉사자들의 녹음을 하여 최신 음향 설비를 통해

 소리를 각색하고 효과음을 입혀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단다

1년 전 출발한 1기는  활발한 활동 중이고

 이번에 안내 공고를 통해

2기생들을 소집했는데 신문의 위력은 대단해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고 한다.

 

첫모임은 OT를 겸한 모임이었다.

A4용지에 인쇄된 4도막의 단문중 하나를 선택해

한사람씩 읽기가 시작 되자 국어를 읽는 것이

 생각 보다 훨씬 까다롭고 쉽지 않은 걱 새삼 느꼈다.

감정을 넣어 살아 있는 글로 읽어 낸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용기가 필요 했다.

20여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 거수를 통해 한사람씩

돌아가며 읽으며 소리와 사람들 제작실 선생님의

조언과 지도에 따라 대본을 읽어 가며

중간중간 기존의 읽기 습관을 조금씩 수정 해

읽기가 반복 되기도 했다.

어느 한사람도  긴장을 피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 글 읽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어 ??

동그랗게 둘러 않은 모든 이들의 느낌이었다.

 

오래전 나는 지인으로부터

 목소리가 참 편안하고 좋으시네요

장애인들을 위한 목소리 봉사를 하시면 좋겠어요 하는

권유를 받는적이 있었다.

10여년쯤 전의 일이다.

그리곤 작은 아들애 학교 수업 과제물로

녹음이 필요할때 녹음해 들어본 내 목소리는

방송인 김혜영씨와 조금은 닮은 목소리로

평소 내가 알고 있는 음성과는 전혀 다른 소리로

재생되어, 약간의 어색함 속에 제법 괜찮은 목소리를

갖은 것에 감사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OT의 글읽기, 글  읽기 후

첫녹음 작업과 재생을 통해 자원자들중 

 내 발음과 음색이 현저히 처진다는걸 알게 되었다. 

계속적인 활동을 한다면 또 한 영역의 배움을 통해

생활속의 즐거움이 배가 되고  목소리를 통해

봉사를 하는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다.

훈련을 통해 나대로의 목소리를 발전시켜 간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해서 좋은생각 책을  구하고, 좋은생각에 실린 글을

 한장 한장 꾸준히 낭독하는 훈련을 스스로 실천해 보기로 했다.

다음 녹음시 첫번째 녹음분과 어떤 차이가 날까??

기대하며 복식 호흡을 하고 날숨으로 가만 가만

좋은생각을 하며 좋은 생각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