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2017 도토리 묵 만들기

부엌놀이 2017. 10. 28. 01:55



올핸 정말 도토리를 수집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었다.

가을 통일대교 안쪽에 아버지 기일을 맞아 선산에 가면

딱 그시기가 도토리를 줍기 좋은 때이다.


추도예배를 마치고 주변의 도토리를 주으려면

동생과 언니들이 도토리를 줍지 말라고 성화를 했다.

다람쥐 먹이라거나, 진드기, 쯔쯔가무시, 유행성 출혈열등

가을철 곤충이나 동물의 분변으로 인한 질병을 염려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참에는 생각지도 않게 작은 언니가

 몇톨의 도토리를 주어 나에게 전달 한다.

올핸 도토리를 안주우려 했는데..

하며 전해 받은 도토리를 시작으로 오가며

눈에 띄는 도토리를 여지 없이 수집 했다.


껍질 까고  3일간 물에 담가 우리고

팅팅 불은 도토리 무게 480g 이다. 

마침내 오늘 믹서기에 갈아 앙금을 안치고 5~6 시간 ??

 생각 보다 빨리 앙금이 가라 앉은 것이 확인 됐다.



(믹서에 간 도토리를 올이 고운 보에 넣고

물을 받아 3번 주물러 낸 것을 모은 큰통과

작은통은 4번째 거른 물을 모은것이다.

30분쯤 지나자 앙금층이 관찰 되고)


(요건 1시간이 지난 뒤의 상태로

앙금층 수위가 조금 더 낮아 졌다.)


(5~6 시간 후 아금층 수위는 더 내려 갔고

작은통의 물은 모두 따라 내버리고 밑에 가라 앉은 앙금과

큰통의 윗물은 얕은 접시로 물을 조심스레 조금씩

퍼내고 앙금층 수위 와 같은 높이의 물을 남기고

묵을 쑤면 농도가 맞는 생도토리 묵을 쒀 먹을 수 있다.)



윗물을 따라내고 앙금 높이 딱 그만큼의 물높이를 남기고

얕은 전골 냄비에 부어 끓기 시작해 작은 불에 10분간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고 식용유 1밥술, 소금 조금 넣고

젓다가  제일 작은 불로 줄이고 3분~10분 쯤 뜸을 들인다.

주걱으로 다시 고른 농도가 되도록 잘 휘저어 유리 그릇에  쏟아 냈다.

완성된 물의 무게는 딱 800g이다


도토리 묵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는데

 올핸  아주 적은량을 가루 내지 않고 앙금 상태에서

묵을 쑤니 정말 수월하게 묵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주워다 껍질을 까 말린 도토리가

약 15리터 들이 김칫통에 가득한데

녹말을 내는것이 까마득해 다른이를 줄까도 생각 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조금씩 불려 이리 만들어 먹으면 되겠다.



껍질을 까 3일간 우려 물을 머금어  불어 버린 도토리는

480g쯤 된다 그걸 묵을 쑤니 약 800g의 묵이 됐다.












- - -

올핸 조금 주운 도토리

앙금을 내어 말려 녹말을 내지 않고


조금씩 껍질을 까 집에서 믹서기로 갈아

앙금을 안쳐 생도토리 묵을 쒀 먹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개중에 도토리가 덜 갈린것도 있어

요걸 어찌해야 하나 생각타

구멍 뚫린 그릇을 이용해 도토리를 걸러내

다음 작업때 말려 두었다 마지막날 넣고 불려 함께

갈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게 하면 손실 없이 도토리를 잘 활용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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