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절대로 절대로 도토리 안줍겠다 결심 했었는데
추석 전날 선산에 갔다가 반질 반질 윤기나는 토실한
밤ㆍ도토리 몇개 줍다가 그만 도토리와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주워 모아 올해도 묵까지 만들게 되었다
나는 열이 참 많은 체질로 체중 감량이 필요할 때면
밥 대신 묵을 적당히 반찬이랑 먹고 쳬중 조절을 해 왔다
한마디로 도토리가 내 체질엔 제격이다
도토리 줍기 시작하면 일이 끝이 없다
반들거리는 도토리에 홀려 줍기는 했는데
올핸 괜한짓 해서 또 일을 만들었구나 싶고
껍질 까기가 귀찮기 까지 했다
그래도 우짤것인가??
도로 산에 갖다가 쏟아 부어 놓을 수도 읎구
겨우 깐 도토리 무게가 430g이다
지난해엔 적어도 750g 정도의 알도토리로. 묵을
연달아 만들어 먹었는데 양이 적어도 너무 적으니
도토리 녹말 가루 만들어 둔 것과 섞어서 묵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되도록 믹서기에 짧은 시간 돌리고 싶어
아침 일찍 도토리를 절반으로 쪼개 썰고 휘슬러 차퍼에 조금씩 담아 10회쯤 잡아 다녀 믹서기에 갈아 망 주머니로 걸러 (4회)
투명 집곡병에 모아 서늘한 음지 베란다에 얌전히 두고
저녁 까지 가라 앉혔다
토토리 녹말는 30g을 물 60g 에 멍울이 없게 풀어 담가
30분쯤 불려 준다
투명 통에 담긴 채 앙금과 물의 경계가 확실하게
잘 가라 앉으면 앙금의 부피 약 1,5배의 물을 남기고 국자로
윗물을 앙금이 충격이 없게 가만 가만 떠 덜어 낸다
솥에 도토릿물을 붓고 센불에 올려 저어 준다(10분소요)
전체적으로 커다란 기포가 터지는 상태에서 중불로 줄인다
계속 저어 주며 끓여 주고 가끔 주걱을 들어 농도를 확인한다
주루루 흐르지 않고 되직히 뚝뚝 떨어지는 상태가 되면
식용유 1밥술 ㆍ굵은 소금 반 티스픈 넣어 준다
불을 조금 올려 2~3분 더 젓다가 (15분쯤 소요)
불을 끄고 뜸들인다(5분간)
불에 올려 30분 뒤 묵 쑤기 완성
주걱으로 고루 저어 준비된 유리 그릇에 부어 식으면
뚜껑을 덥어 수분이 너무 마르지 않게 한다
2018년 첫묵도 잘 만들어졌다
ㅡ ㆍㅡㆍㅡ
10 월 21일
생도토리를 1.03kg쯤 껍질 깠다
아침 저녁 물을 갈아주며 만 2일간 도토리를 우렸다
1/4등분 으로 쪼갠다
차퍼에 5번 나누어 담고 10회 당겨 잘게 부쉈다
믹서기. 통에 한번에 부어 물을 믹서기 볼에
딱 절반 수위를 맞춰 1분 갈아 준다
물 400g을 더 넣고 30초간 더 갈아 준다
발이 고운 주머니에 담고 물을 붓고 주물러 준다
도토리 물을 꼭 짜 낸다( 5회 반복)
투명 잡곡 통에 도토릿물을 모아 담는다
한나절 가라 앉힌다
웃물을 국자로 2/3 만큼 떠 내 버린다
물을 다시 앙금이 떠오르지 않도록 조심히 만수위까지
채워 준다
앙금이 가라 앉은 선이 정확히 파악될 정도로
분리가 되면
도토리 녹말가루를 60g 쯤 덜어
두배 중량의 물을 붓고 풀어 둔다(10~20분간 불림)
가라 앉은 생도토리 앙금 부피의 1.5배 만큼 남기고 물을
떠 낸다
예열된 솥에 기름을 두르고 깨끗이 닦아 낸다
도토릿물을 붓고 센불에 올려 큰 기포가 전체적으로
올라와 폭폭 터질 때까지 저어준다
기포가 터지면 중불로 줄여 10분간 더 끓이며
저어 준다
농도가 맞을때 까지 젓다가
소금 1커피술ㆍ식용유 1밥술 넣고 불을 제일 작게 줄인다
(5분간 뜸을 들이기)
주걱으로 고루 저어 유리 볼에 덜어 담아
식으면 뚜껑을 닫는다
아직까지 만든 묵중에 가장 맛 좋은 묵을 만들었다 ㆍ
완성된 묵의 무게는 약 2kg 이다
'요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탕 쬐끔. 달콤 사과 골드 키위 잼 만들다 (0) | 2018.10.17 |
---|---|
아들애도 잘 먹는 묵무침ᆢ 야채 다루기~ (0) | 2018.10.17 |
감자 샌드위치 (0) | 2018.10.14 |
강된장 (0) | 2018.10.14 |
병어 조림 (0) | 2018.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