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인사동.. 음식 이야기 밥...이라는 한식집

부엌놀이 2013. 5. 4. 19:40

 

 

20일쯤전.. 한의원 가는길, 지하철 옆좌석에 앉아 통화 하시는 분의

전화 통해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장의 메모장을 잔뜩 뒤적이시며

꽤나 긴 통화를 하시는 관계로 본의 아니게 내용을 파악하게 되었지요..

멀리 살고 계신 시어머님과의 통화 같은데.. 나물이야기며, 콩이야기,

양념이며, 식기류등 챙겨야 할 것이 많으신 모양이네요.

어머님께 나물류, 양념등을  보내 달라시는 것 같구요.

사귐성 좋고.. 음식 이야기라면 귀가 쫑긋한 제가 그냥 지나칠리 있나요?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식당을 여신지 한달이 채 안된것 같네요.

식재료를 시어머님께 부탁하는 걸 보니.. 밥상 제대로 차려내는 식당일 것 같구요.

그분이 운영한다는 식당의 위치와 상호를 묻고 헤어졌습니다.

안국역 6번 출구쪽  "음식이야기 밥" 이랍니다.

 

오늘 인사동으로 오랫만에 서방님 하고 나들이 하는 길에

점심을 먹을까 하여 들렸어요.

메뉴는 고기류와 해산물로 조리한 음식입니다.

한켠에 김판매 안내문과 김이 놓여 있는 걸 보니 시댁이 김산지 부근인가 봅니다.

한약을 먹는 관계로 되도록 해산물은 삼가라는 복약문 때문에

된장 찌개, 육개장, 그리고 소고기 석쇠 구이를 주문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주방이나 홀서빙을 맡으신 분 모두 남자분들이시네요.

입구쪽 주방에선 녹두전과 굴비, 고기를 구워내는듯 하구요.

안쪽 주방에선 밑반찬과 탕, 국등을 끓여 내는 듯 합니다.

여주인장님이 계신지 물어보니 잠깐 일보러 나가셨다는 군요.

어떻게 상차림이 나올까 기다리니..

밑반찬도 정갈하게 꽤나 여러 그릇이 나오네요.

한꺼번에 만들지 않고 하루에 3~4차례 만들어 내신다는

 밑반찬은 기대대로 참 맛이 좋습니다.  

돤장도 직접 담으시느냐 물으니 직접 담으신다네요.

자그마한 뚝배기에 자박하게 버섯,두부, 야채가 듬쁙 담겨진 된장찌개.

.역시 맛이 좋습니다.

알배기 굴비가 1인당 한마리씩 나오는데..

접시에 놓인 굴비가 하도 맛나게 보여

해산물을 가급적 금하라는걸 깜빡하고.. 촬영도 하기전 손을 댔네요..ㅎㅎ~~ 

굴비 또한 신선한 걸 알맞게 석쇠에 구워 내  맛이 훌륭합니다.

평소에 고기를 많이 먹진 않지만 조금 먹더라도  거의 농협 한우로 먹는 

 우리 내외는 한우 석쇠구이도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즉석에서 생고기에 양념 소스를 넣고 팬에 익혀,

 석쇠에 올려 맛을 낸 쇠 석쇠 구이는 적당한 불맛이 나고 맛있더군요.

식당에 계시 되어 있는 농협안심 한우가 맞는가 봅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취나물, 콩조림, 명태식혜... 도 맛있구요.

천연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한 정성이 깃든  맛입니다.

보통 식당에선 김치를 잘 안먹는 편인데.. 김치도 다 먹었습니다~.

김치도 직접 담그신 것 같네요..

김치찌개의 맛은 어떨지 다음에 한번 먹어 보렵니다.

 

우리 내외는 오랫만에 식당을 나서며 맛있는 밥을 먹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즘 개업하는 밥집도 많고,그만큼 사라지는 밥집도 많다는데..

식재료 비중이 꽤나 높을듯한 이 식당만큼은

오래도록 잘 운영되는 음식점이 되길 바랍니다.

인사동에서 친구들을 만날때면 고궁에서 밥을 먹곤 했는데,

친구들과도 함께 와야겠네요..

 

식당 위치는..................................종로구 인사동 16길 3 - 8  

(안국역 6번 출구...인사동 관광 안내소쪽

경호갈비  20미터 쯤  안쪽 입니다.)

저희도 관광 안내소에서 안내를 받고 갔습니다..

 

전화번호... 02) 720 - 8247 ~ 8................................

 

메    뉴....  찌개정식, 국정식, 돼지 석쇠구이, 소 석쇠구이

버섯두부전골, 보쌈, 갈비찜, 낙지 소면, 녹두전.

 

* 식당 앞에 계시된 상차림 안내와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충분한 양으로 집에 돌아와서도 든든하고, 속도 참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