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집 바지 주문 받았어요 ~ㅋ

부엌놀이 2019. 11. 11. 02:04

 

 

 

 

 

 

 

 

 

 

 

지난해 광장 시장에 들려 도톰한 체크 면천을 구입했다

방한용 놀이방 매트 커버를 만들어 쓰다가

매트를 폐기 하고 천은 넉넉한 집 바지를 만들어 입었다

한번 입어 본 남편은 너무 편하고 좋단다

어제 살림 나간 아들들이 집에서 마땅히 입을 옷이 없어

그 바지를 내줬더니 너무 너무 편하다고

자기것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단다

작은 아들도 입어 보더니 사 입던 파자마 바지 보다

더 풍성해서 편하고 순면이라 통기성이 있어 좋단다

 

아예 만드는 김에 본을 3장 떠서 세 남자

하나씩 만들어 주면 되겠다

내가 만든 파자마가 편한 이유는

엉덩이와 허리 부분이 편하도록 넉넉히 천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만들어 파는 파자마 바지는 천의 로스율을

최소화 해서 재단해 만들기 때문에 끼이고

시접이 넉넉히 들어가지 않아 쉬 실밥이 터지거나

엉덩이 ㆍ 앞부분이 찢어지며 망가지고 불편하다

아무튼 손바느질로 파자마 3개 만들려면 또 바쁘게

생겼다

천을 꺼내 보니

바지 2장 반바지 만들기 분량도 좀 아쉬울 만큼이다

남자들의 바지는 나보다 키가 크고 좀 톡톡한 천이니

길이를 좀 더 길게 만들면 좋은데 ㆍ ㆍ

 

김장도 마치고 맘도 느긋해지고 낮이 짧은 탓인지

Tv시청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멍청히 앉아 있는것 같아 시간이 아깝다

바느질 하기 딱 좋은 때다

쌀 포대 민무늬지를 활용해 본을 떠 두면

부피도 가볍고 견고해 좋다

 

※ 허리 고무줄 길이 시접 포함 95cm(실제 허리 둘레 90)

 

ㅡ ㆍ ㅡ ㆍ ㅡ ㆍ ㅡ

 

맨 위의 사진은 지난 봄 만들어 입던 내 바지

 

3번째 사진 부터는

남은 천이 두개의 바지 만들기는 폭이 5~6cm쯤 부족해

엉덩이 돌출 부분이 좀 파인다

마름질 하고 나온 자투리를 덧대 꿰매

부족한 부분을 채운 뒤 바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짬짬이 이틀간 잡았다 놨다 하며

드디어 쌍둥이 바지 완성!~

하루 동안 또 한장 만들어

드디어 세상 편한

한땀 한땀 메이드 인 코리아

집 바지 3장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