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난 수박 씨앗중 3포기 싹 튼게 관찰 됐었다
용케 살아 남았다
긴 기간 폭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대부분 토마토.
참외. 수박 줄기는 다 녹아버렸다
그런 연유로 채소고 과일 값이고 어느것 하나 하나
만만한게 없이 천정부지다
8월 내내 기운이 부쳐 수확물만 2~3시간 수확
하며 눈에 띄는대로 널 뛰듯이 겅중겅중
밭 돌보기 게을리했다
9월에 들자 여지 없이 연이은 태풍 소식에도
아침 저녘으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제 알타리라도 파종 해야지 하고 나서도 쉬이
실행되지 않는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아 잡풀이 무릎 까지 닿고
기세는 작물들과 주객이 전도 된듯하다.
울해 유난한 강수량 영향으로 절로 난 들깨
제 밭인양 사방 활개 치고 나무 마다 번성중...
팥이고 콩이고 통풍 햇살 가로 막혀 봄 내내 가물어
신경 쓴 보람 없이 결실에 지장 받기 딱이다
고순이. 깻잎 거기다 물 만난 호박 잎의 기세 까지
자제를 시켜야겠기에 식용 가능한 부분을 꾸려
오곤 밭 뒤집기는 영 진척이 없다
우후죽순이란 소린 많이 들었는데
이건 영락없는 우후깻순?이다
깻잎 따고 뿌리채 뽑고 온후 다음 차례 밭에 가면
어느새 또 다른 들깨가 여전한 그 기세다
콩. 적두 밭 안되겠다 싶어 조심조심 풀 깎다가
호박 덩굴. 팥 덩굴에 기세 좋은 튼실한 잡풀
줄기 신경 쓰고 긴가민가 더듬으며 낫질을 해야한다
살펴보니 예쁘게 자라 있는 수박 덩굴 끊어 놓고
그 줄기를 따라가 보니 수박엔 이젠 영양 공급
되긴 틀렸다
에고..아까버라~
요즘 수박 값이 음청 비싼데
그야말로 넝쿨째 굴러 온 수박 덩굴을 끊어 놨으니
조막만한 수박이라도 챙겨 와 1주째 식탁 위에뒀다
오늘 갈라보니 연한 분홍 빛이 돈다
에고 어린것이 그래도 수박이라구 수박 값을
하는구나 싶다
아들도 남편도 그래도 수박이니 맛이라도 보랬더니
한 숟가락씩 파곤 그만이다
그래서 수박 반통이 내 차지가 됐다
태어나 생전 첨으로 수박 반통 먹은 날이 됐다
흰 과육 부분은 오이 생채 담글때 같이 넣어야지
오랫만에 집에 올 큰 아들 먹일 수박을 한통 샀으니
아예 수박 씨앗을 잘 가려 놨다가
봄 파종기에 제대로 자리 잡아 심어봐도 될듯하다
내년엔 올해 보다는 좀 더 큰 수박을 따 먹을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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