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방

뱅어 볶음

부엌놀이 2020. 12. 14. 20:25





마트에 갔더니 낮선 해산물 봉투들이
막 쌓여있습니다
들여다 보니 실치(뱅어)랍니다
김처럼 자잘한 뱅어들을 김발에 말린 포는 봤어도
이런 건 뱅어는 처음봅니다
멸치 대용으로 한봉 샀습니다
꼬불꼬불한게 제법 길어 좀 어수선스러워
일삼아 티비 보며 절반으로 잘랐죠
생각대로 부피도 줄고 반찬 만들면 차분하겠죠
멸치보다 훨씬 얄팍하니 거죽에 건조된 바닷물의
염도 때문에 자칫 짤 것 같더군요
간을 하지 말고 짜면 곤란하니 좀 염도를 낮추기
위해 견과류와 너무 자잘해 요리용으로 쓰긴
곤란한 여름 수확한 냉장고 속 당근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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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어 300g
뱅어는 반으로 자른다
당근은 얇게 썰어 에어 프라이어에 넣고 돌려
수분을 날린다
기름 두른 팬에 뱅어를 절반쯤 익을 정도 볶는다
(파뿌리소주 1밥술. 미림. 우스타 소스. 멸치액. 설탕. 물엿도 조금) 넣고 타지 않게 약불에 충분히 볶는다
땅콩 40g. 아몬드. 참깨. 참기름 넣고 더 볶아 완성

가격이 멸치보다 많이 저렴해 크게 맛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구수한 맛도 나고
아주 맛이 좋습니다
멸치 보다 아주 얇은 편이라 노년기에 밑반찬으로
적당한 뼈째 먹는 생선으로 좋을듯합니다
간기 있는 멸치액만 아주 조금 커피 한술 정도만
넣었는데 간은 맞습니다